국제 국제사회

美 나사, 인류 최초의 태양 탐사선 발사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3 09:43

수정 2018.08.13 10:53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1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제작한 '파커 태양 탐사선'이 실린 델타Ⅳ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1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제작한 '파커 태양 탐사선'이 실린 델타Ⅳ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2일(현지시간) 인류 최초의 태양 탐사선을 발사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NASA는 이날 오전 3시 31분(한국시각 12일 오후 4시 31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파커 태양 탐사선'을 델타Ⅳ 로켓을 통해 발사했다.

파커 탐사선은 태양 대기층의 가장 바깥에 있는 코로나를 통과하며, 태양에서 불어오는 강력한 바람인 태양풍을 포함해 태양의 대기를 탐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파커 탐사선은 이 과정에서 태양풍이 어떻게 가속을 하는 것인지, 또 코로나로 명명된 태양의 외부 대기가 표면보다 더 뜨거운 이유가 무엇인지 조사하게 된다.


탐사선은 태양열에 녹아내리지 않도록 11.5㎝ 두께의 방열판으로 제작됐다. 탐사선 외부는 섭씨 1370도까지 달아오르지만, 내부는 29.5도에 머문다.

탐사선은 오는 10월께 금성을 빠르게 지나 11월에 태양의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7년간 태양 주위를 24차례 근접해 돌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탐사선은 태양 표면으로부터 약 600만㎞ 이내까지 다가가는 등 역사상 태양에 가장 가까이 근접하게 된다.

기존에 태양에 가장 근접한 탐사선은 1976년 발사된 헬리오스 2호였다. 파커 탐사선이 올가을 태양 대기의 22번째 궤도에 진입하면 헬리오스 2호의 기록을 깨고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NASA는 전날인 11일 오전 파커 탐사선을 발사하려 했으나, 발사 직전 마지막 순간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발사일이 하루 늦춰졌다. 이날 탐사선의 발사를 지켜보기 위해 수천 명이 모였다.
이 중에는 60년 전 태양풍의 존재를 예측한 91세의 유진 파커 박사도 포함됐다.

이번 탐사선은 파커 박사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NASA가 우주선에 생존 인물의 이름을 붙인 것은 이번 사례가 처음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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