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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본경선 후보 6명 확정..하태경-김영환 연대 '1+1운동'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2 17:17

수정 2018.08.12 17:46

손학규 견제.. 선거기간 계파갈등 여지
바른미래당 하태경(오른쪽), 김영환(왼쪽)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바른미래당 평당원 모임인 ‘정치미래연합’ 주최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하태경(오른쪽), 김영환(왼쪽)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바른미래당 평당원 모임인 ‘정치미래연합’ 주최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 본경선 후보 6명이 가려지면서 차기 당권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 11일 전당대회 출마자 10명 중 하태경, 정운천, 김영환, 손학규, 이준석, 권은희 후보 등 6명이 컷오프를 통과한 가운데 본경선 구도가 복잡해졌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 출신은 김영환, 손학규 후보 2명 뿐이고, 바른정당 출신은 하태경, 정운천, 이준석, 권은희 후보 4명으로 포진해 있어서다.

일단 손학규 견제론이 잇따르는 가운데 하태경, 김영환 후보가 연대를 선언한데 이어 이준석, 권은희 후보도 손 후보를 견제하면서 당권 경쟁 구도가 새롭게 전개되고 있다.


하 후보와 김 후보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미래연합 주최로 열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연대를 선언했다. 이번 선거가 1인2표제라는 점에서, 두 후보는 서로에게 한표씩 투표해줄 것을 호소했다.

하 후보는 "오늘부로 김영환 후보와 제가 일심동체임을 대외적으로 선포하겠다"며 "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손학규 후보를 겨냥, "나이 많고 경륜 많은 사람들이 의원들을 끌어 살리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고 하 후보도 "경륜을 얘기하면 본인을 팔아야지 왜 남(안철수 전 의원)을 파나"라고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당원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은 국민의당 출신들이 우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속에도 바른정당 출신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제는 국민의당 출신과 바른정당 출신간 화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전대인 만큼 내분 양상이 부각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하태경 후보는 본지와 통화에서 "국민의당 출신은 국민의당 출신 후보에게 몰표를 주고 바른정당 출신도 반대로 똑같이 하면 통합의 의미가 퇴색되니 1+1운동을 하자는데 공감대가 있었다"며 "손학규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안된다는 공감대가 있어 연대를 한 것이다.
손 후보는 당을 살릴 대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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