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쌍용차, 9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0 16:57

수정 2018.08.10 16:57

50.1% 찬성률로 최종 가결
쌍용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9년 연속 무분규 기록이다.

쌍용차는 지난 9일 가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0.1%의 찬성률로 올해 협상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고 10일 밝혔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6월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협상을 진행, 14차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찬반투표는 총 3265명의 조합원 중 1636명이 찬성해 최종 가결됐다.

이번 합의안에 따라 회사는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일시금 1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에 초점을 맞춰 최종 합의를 이뤘다"며 "임금동결은 주주와 금융권을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노사의 정상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임원들은 직원들의 고통 분담과 위기극복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이달부터 임금 10%를 반납키로 했다. 대신 회사는 이미 확정된 신제품 개발을 위해 향후 3년간 집중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노사는 별도 합의사항으로 시장 경쟁력과 고용안정 확보를 위한 미래 발전전망 특별협약서를 체결키로 했다. 특별 협약서에는 신차 및 상품성 개선 프로젝트, 신기술 개발, 해외시장 다변화 추진, 협약서 이행점검을 위한 경영발전위원회 개최 등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노사는 올해 4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주간 연속 2교대제(8+9)를 오는 9월 17일부터 개편(8+8)하기로 하고, 생산능력 제고를 위한 세부 제반 사항은 근무형태변경 추진위원회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노사가 현재 어려움을 공유하고 결단을 내린 만큼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노사가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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