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신종사기 '로맨스 스캠' 주의보 발령...울산 50대 여성 수천만원 피해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0 09:49

수정 2018.08.10 09:57

이라크 파병 미군 장성 인적사항 도용 사기
경찰, 미군 사칭한 사기 SNS 빈발 주의당부

신종사기 '로맨스 스캠' 주의보 발령...울산 50대 여성 수천만원 피해

【울산=최수상 기자】울산에서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주의보가 발령됐다. 로맨스 스캠은 외국인들이 국내 이성에게 환심을 산 뒤 돈을 가로채는 신종금융사기수법을 일컫는다.

10일 울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 20분께 주부 A씨(54)가 울산시 남구 야음동 NH농협 대현지점에서 언니 명의로 미화 3만5000달러(한화 3900만 원 상당)을 송금하려다 경찰의 설득으로 중단했다.

해외 송금 사기사건과 유사하다고 의심한 NH농협 대현지점장이 송금을 미룬 뒤 야음지구대에 신고했고, 인근 지구대장 및 현장 경찰관들이 즉시 출동해 피해자 설득했다고 남부서를 설명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이라크 파병 육군 장성이라고 소개하는 불상자로부터 연인관계로 지내고 싶다는 메신저를 받고 약 2개월간 SNS상에서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지난 7월 3차례에 걸쳐 미화 5만 달러(한화 5600만 원 상당)을 송금했고, 이 날 추가 송금하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미군을 사칭한 사기가 SNS를 통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사이트에 나오는 유명한 군인을 자신이라 속이며 친분을 쌓고 믿음을 가지게 한 뒤 결혼을 하고 싶다며 돈을 요구하는 신종 금융사기 ‘로맨스 스캠’ 수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맨스 스캠으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프로필 없는 친구요청을 거부하는 등 무분별한 친구 추가를 자제하고 또 SNS 상에서 익명의 사람들이 직접 대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정보나 금품을 요구할 때에는 범죄를 의심해야 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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