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총궐기 대회 연다.. 최저임금 '119민원센터' 설치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9 17:09

수정 2018.08.09 17:09

광화문서 29일 개최
소상공인업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 수용을 거부하며 본격적인 투쟁에 나섰다. 서울 광화문에 '소상공인 119민원센터'를 설치하고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업계 민원을 모아 오는 29일 소상공인 총궐기를 준비하기로 한 것이다.

9일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를 비롯한 소상공인 단체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 119민원센터 개소를 알렸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 공동대표)은 "절박한 처지에 놓인 소상공인을 구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소상공인 119 민원센터를 열었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대국민 서명을 받고 소상공인 동참 결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소상공인의 최저임금 관련 민원을 모아 오는 29일 광화문 소상공인 총궐기를 통해 집약해 발표하고 자율 표준 근로계약서에 대한 의견 또한 수렴해 이를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업계는 소상공인 119민원센터를 전국 거점 지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물론 최저임금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경제성장률은 2016년 2.8%, 2017년 3.1% 성장했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16년 1%, 2017년 1.9% 올랐지만 2년 새 최저임금은 30% 가깝게 올랐다"면서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실시한 '2019 최저임금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5.8%가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걱정된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이어 "최근 고용노동부가 일자리 안정자금 차등지급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최저임금 차등화의 정당성을 정부 당국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일자리 안정자금을 차등 지급할 것이면 최저임금을 차등화하면 되는 일이다. 정부는 왜 최저임금을 신성불가침의 영역처럼 손을 대지 못하나"라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 농어업인 등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경제 주체들의 입장이 존중되는 최저임금 제도개선을 반드시 이끌어 낼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에게 불평등한 최저임금 결정 구조를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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