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Q 영업익 38% 감소에도 매출 최대치, 시너지·신사업 투자 '지속'(종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9 15:52 수정 : 2018.08.09 15:52
지령 5000호 이벤트

카카오의 올해 2·4분기 모든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분기 매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도 이어갔다. 다만 올해가 페이,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 적기로, 공격적인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2·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줄었다.

카카오는 내달 카카오M과의 합병을 통해 본격적인 시너지 확대에 나서고 신사업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의 수익 방향성도 제시하는 등 카카오의 최대 과제인 수익성 확보는 내년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889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영업비용 증가(32%·1375억원)로 38% 줄었다. 2·4분기 신사업의 영업손실도 53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7%에 그쳤다.

카카오의 분기 매출 최고치 경신은 전 사업의 고른 성장 덕분이다. △광고 플랫폼은 1664억원(10%) △콘텐츠 플랫폼은 3028억원(29%) △기타(모빌리티·페이 등)는 1198억원(57%)을 각각 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게임부문 매출은 1116억원(42%), 음악부문 매출도 1305억원(11%) 늘며 카카오의 효자 사업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카카오는 수익성 둔화에도 현재의 투자 기조를 이어가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M 합병으로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고, 신설법인을 글로벌 진출을 위한 IP 콘텐츠 회사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우선 카카오와 카카오M의 시너지는 카카오톡에 멜론플레이어를 전면 배치할 계획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에 멜론플레이어를 전면 배치해 전 연령층이 더욱 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M과 합병 후 연내 신설되는 법인은 글로벌 콘텐츠 IP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여 공동대표는 "음악, 영상 컴퍼니를 신규법인으로 분사하고 글로벌 IP를 확보하는 동시에 제작 전문성을 강화해 글로벌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웹툰, 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을 서비스하는 카카오페이지와의 시너지도 노릴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의 수익화 방향도 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하반기에 즉시배차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교통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에 신용카드를 등록한 이용자 숫자는 4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는 QR코드 기반을 통한 오프라인 확대를 추진하면서 내년으로 예정된 알리페이와의 시스템 통합을 통해 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재차 강조한 것. 배재현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카카오페이 가맹점 11만개, 거래액 4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혁신성장의 상징으로 은산분리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카카오는 은산분리특별법이 통과하면 지분 확대에 나설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여 공동대표는 "은산분리 완화가 확정되면 추가 지분 취득을 통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추가지분취득금액은 현재 영업현금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사업인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그라운드X는 내년 초에 자체 메인넷(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도 언급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네이버채널안내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