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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배우의 길에서 만난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의미

입력 2018.08.09 11:59수정 2018.08.09 11:59
[fn★인터뷰] 예원, 배우의 길에서 만난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의미


배우 예원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얻은 용기를 더 많은 작품에서 더 매력적인 연기로 보여줄 계획이다. 예원의 사랑스러운 허당미를 만든 진중한 열정과 고민을 들어봤다.

예원은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던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박유식(강기영 분)의 어설프지만 사랑스러운 비서 설마음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종영 이후 fn스타와 만난 예원에게서 여전히 설비서의 밝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그래도 연기와 작품을 향한 예원의 열정에는 허당기 아닌 진중함이 묻어났다. 사실 설마음은 원작 웹툰에 없는 캐릭터였다. 회사 생활에서 박유식의 환장을 유발하지만, 의도치 않게 박유식과 서진(서효림 분)의 재결합을 도와주는 큐피드 설비서는 예원의 부단한 고민으로 탄생됐다.

"강기영 선배님과의 유쾌한 케미스트리가 작품에 양념처럼 쓰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강기영 선배님 덕분에 재밌는 장면들이 나오고, 설비서도 귀엽게 표현된 것 같아서 감사해요. 제 연기에 대한 아쉬움은 매번 있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 의욕적으로 작업할 수 있어 행복했어요."
[fn★인터뷰] 예원, 배우의 길에서 만난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의미


재기발랄했던 작품의 분위기처럼 실제 촬영 현장의 구성원들도 자주 회식을 하면서 즐겁게 소통했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설마음을 비롯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모든 캐릭터가 존재감을 떨쳤다. 특히 설마음의 해맑음은 예원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기라는 점에서 시너지를 냈다.

"저는 배우로서 시작하는 단계에 서 있어요. 그래서 평소의 제가 갖고 있는 밝은 이미지를 잘 살릴 수 있는 연기로 먼저 인정을 받고 싶었습니다. 관객과 시청자 분들의 인정을 받은 뒤에 다른 역할에 도전해도 좋을 것 같아요. 밝은 캐릭터 중에 1등이 되고 싶은 마음도 생겼어요."

그러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예원의 다음 필모그래피가 더욱 궁금해진다. 지난해 '넌센스'로 뮤지컬에 데뷔한 것도, 올해 웹드라마 '품위있는 여군의 삽질로맨스', '응큼한거 아닌데요', tvN 단막극 '파이터 최강순'에 출연한 것도 새로운 도전의 일환이다.
[fn★인터뷰] 예원, 배우의 길에서 만난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의미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묘한 통쾌함을 느껴요. 작품과 역할의 크고 작음을 가리지 않고 차근차근 내공을 쌓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차근차근 역량을 키워나가겠습니다. 올해 목표로 또 다른, 또는 발전된 모습을 담아낼 차기작을 만나고 싶어요."

길게 바라보고 있는 배우의 길에서 인기작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분명 큰 힘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예원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얻은 점으로 "용기와 의욕"을 꼽았다. 시청자들의 다채로운 반응은 무엇보다 큰 영감이 됐고, 30대를 기분 좋은 호평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지난 20대의 시간들도, 이제부터 30대의 시간들도 하늘 같아요. 날씨에 따라 해와 구름이 있을 수 있지만, 하늘은 항상 그 자리에 파랗게 있잖아요. 끝 없는 하늘처럼 앞으로도 지향점을 향해 올라가고 싶어요. 제작진과 시청자 분들이 제게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연기하겠습니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