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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융시장 동향...가계대출 증가세 소폭 꺾여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9 12:00

수정 2018.08.09 12:00

주담대, 신용대출 모두 증가세 줄어  
7월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소폭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1년대 절반 이상 줄어드는 등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7월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의 증가 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전월 5조원보다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 6조700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며 전년도인 2015년부터 2016년 평균치인 6조8000억원보다 적다.

주택담보대출은 개별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3조2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월부터 뚝 떨어져 6215호를 기록한 뒤 5월 5478호, 6월 4795호, 7월 5635호 수준을 유지했다.
7월만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만4000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기타대출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전월보다 1000억원 줄어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해당기간 은행 원화 기업대출은 크게 뛰었다. 6월 -9000억원이던 원화 기업대출은 지난달 5조8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분기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된 영향이다. 대기업 대출은 전월 -3조3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 규모가 1조1000억원 확대됐다.

한편 7월중 은행 수신은 6월 27조5000억원에서 7월 -8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기업들이 부가가치세 납부를 하기 위해 수시입출식 예금에서 대규모 자금을 인출한 효과로 분석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한달새 24조7000억원 증가에서 24조1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이런 상황에도 정기예금은 은행들의 자금유치 노력으로 증가했다. 정부의 지방정부 교부금 배정, 예대율 규제 관리 등이 이유다. 정기예금은 6월 6000억원 감소했던 것이 지난달 6조9000억원 늘어났다.

한편 자산운용사 수신은 6월 -5조1000억원 이던 것이 7월 24조3000억원으로 증가 전환했다. MMF가 전월말 BIS비율 관리 등을 위해 일시 인출됐던 은행 자금이 대폭 유입된 것이 요인이다.
MMF규모는 6월 -12조원이었으며 7월에는 20조700억원을 기록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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