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기장군 양식장 '폭염과의 전쟁'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8 17:34

수정 2018.08.08 17:34

양식어류 10만마리 폐사.. 냉각펌프 가동 등 대응나서
국가 재난에 준하는 '역대급' 폭염으로 바닷물을 끌어와 어류를 양식하는 부산지역 육상양식장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부산 기장군은 지난 7일까지 기장 육상양식장에서 폐사한 양식물고기는 넙치 6만7000마리, 강도다리 2만마리, 전복 1만2000마리 등 모두 9만6000여마리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기장군에는 육상양식장 14곳에서 넙치, 강도다리, 전복 등 120만마리를 키우고 있다. 전날까지 이 지역에서 키우는 전체 양식 어류의 8%가 폭염에 폐사한 셈이다.

동해안의 수온은 지난달 28일 이후 오르기 시작했고 이달 들어 폭염으로 인해 28도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지난해 기장지역 양식장에서 고수온으로 폐사한 물고기는 6만마리를 벌써 넘어섰고, 이 상태가 지속한다면 2016년 12만마리가 집단 폐사했을 때보다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자 육상양식장들은 고수온으로 인한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수온이 위험수위를 넘어서면서 지난 1일부터 먹이공급을 중단했다.
또 물고기의 떼죽음을 막고자 냉각순환펌프를 24시간 가동하고, 액화산소 공급을 최대한 늘리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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