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의혹..경찰, 신일그룹 등 계좌추적

김유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8 15:49

수정 2018.08.08 15:49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들이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와 관련해 7일 서울 여의도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들고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들이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와 관련해 7일 서울 여의도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들고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신일그룹 등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8일 신일그룹이 투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가능한 것은 다 들여다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계좌추적 대상에는 전날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신일그룹과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신일그룹과 각사 경영진의 개인 계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 가치를 일부러 높게 발표해 투자자들을 대거 유치한 뒤 투자금을 사적 용도에 썼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신일그룹의 투자금 사적 유용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신일그룹의 사기 혐의 입증이 가까워질 수 있으나 현재까지는 투자금이 어디로 흘렀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신일그룹은 지난달 '1905년 침몰한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며 이 함선을 담보로 암호화폐 신일골드코인(SGC)을 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한 한 업체는 신일그룹을 투자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경찰청으로 이관됐으며, 경찰은 수사 전담팀을 꾸리고 지난 7일 신일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