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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 장기화…제주도, 재난대응 Ⅱ단계 격상 검토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8 11:57

수정 2018.08.08 15:06

지난 6일부터 비상체제 가동…피해 최소화 주력
행정시, 폭염 대비 특별교부세 6억1000만원 투입
한 달이 넘도록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심각한 제주시 구좌읍 당근밭.
한 달이 넘도록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심각한 제주시 구좌읍 당근밭.

[제주=좌승훈기자] 재난 수준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제주도가 폭염 재난대응 비상단계를 Ⅱ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제주도는 이달 중순까지 폭염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다라 폭염 대응 체계를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행정력을 총 동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기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Ⅰ단계를 Ⅱ단계로 격상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은 지난 6일부터 폭염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각 분야별로 추진하고 있는 폭염대응 추진상황에 대해 서면과 현장 점검을 실시해 문제점과 대응방안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재난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건설 현장도 비상이 걸렸다. [현합뉴스]
재난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건설 현장도 비상이 걸렸다.
[현합뉴스]

복지·문화분야는 홀로 사는 노인, 장애인, 거동 불편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건강·생활 관리사를 활용한 개별적 안부 전화와 방문 활동에 민간단체를 참여시켜 보호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폭염기간 중 각종 실외 문화·체육 행사를 지양해 안전사고를 사전 예방키로 했다.

농·축·수산 분야의 경우, 폭염에 따른 농작물과 농·축·수산시설 관리에 대해 SNS와 농가 방문, 마을방송, 각종 회의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전력 수급 불안정에 대비해 농가 전기 시설물을 수시 점검하는 한편, 가축·양식어류·농작물 폭염 피해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로 농·어가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7월 29일 제주도내 당근 주산지인 구좌읍을 찾아 가뭄대책비상본부를 설치해 상주 인력을 배치하고 급수 비상체계를 마련토록 했다. /사진=fnDB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7월 29일 제주도내 당근 주산지인 구좌읍을 찾아 가뭄대책비상본부를 설치해 상주 인력을 배치하고 급수 비상체계를 마련토록 했다. /사진=fnDB

건설 현장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근로자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관급공사와 민간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휴식시간제를 준수하고, 폭염경보가 이어지면 공사를 중단함으로써 외부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토록 현장 지도에 나서고 있다.


한편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경로당, 마을회관, 무더위 쉼터 등 공공 이용시설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폭염 대비 특별교부세 6억1000만원을 활용해 무더위 쉼터 안내판 정비,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 설치, 폭염예방 홍보와 건강용품 지급 등 폭염 피해예방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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