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의혹' 신일그룹 압수수색

김유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7 09:36

수정 2018.08.07 09:41

지난 1905년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밝힌 신일그룹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905년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밝힌 신일그룹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와 관련, 투자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신일그룹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서울 강서구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와 영등포구 소재 신일해양기술 등 사무실 8곳에 경찰인력 27명을 급파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들을 조사한 뒤 이를 토대로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신일그룹은 금괴가 담긴 돈스코이호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를 모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신일그룹은 지난달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배에 150조원어치 금괴가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신일그룹은 기자회견을 통해 금괴 가치가 10조원 수준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후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한 한 업체가 신일그룹에 대해 경영진의 투자사기가 의심된다며 검찰에 고발했고, 강서경찰서는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아 수사에 나섰으나 이후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서울경찰청으로 사건을 이관했다.


경찰은 지난 6일 경찰 13명으로 구성된 돈스코이호 수사 전담팀을 꾸리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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