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의혹' 대규모 수사팀 구성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6 12:25

수정 2018.08.06 12:27

경찰,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의혹' 대규모 수사팀 구성

113년 전 동해 바다에 가라앉은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둘러싼 투자사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대규모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6일 "집중 수사를 할 필요가 있어 지능범죄수사대로 수사주체를 이관시켰다"면서 "자금추적팀을 포함해 13명으로 구성된 전담 수사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피해자들의 진술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후 관련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신일그룹은 지난달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배에 150조원어치 금괴가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이른바 '보물선 테마주' 주가가 급변동 하기도 했다.


신일그룹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괴 가치가 10조원 수준이라고 정정하는 등 한발 물러섰다. 신일그룹은 보물선에 담긴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를 모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업체가 신일그룹 경영진에 대해 투자사기가 의심된다며 검찰에 고발했고, 강서경찰서는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아 수사에 나섰으나 이후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서울경찰청으로 사건을 이관했다.

경찰은 보물선을 빌미로 한 투자 사기 의혹과 다단계 암호화폐 판매 의혹을 동시에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피해 진술이 나오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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