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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적십자사, 오늘 판문점서 이산가족 명단 교환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4 09:41

수정 2018.08.04 09:41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왼쪽)과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들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왼쪽)과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들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북적십자사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최종 대상자 명단을 4일 교환한다.

이번 상봉 행사는 8·15 광복절 계기로 오는 20∼26일 열리며 대상자는 1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무를 맡고 있는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북측 조선적십자회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최종 대상자들의 명단 교환을 위해 이날 판문점에서 실무 접촉을 한다.

우리측 적십자사는 이날 오전 9시 서울시 중구에 있는 한적 서울사무소에서 출발 판문점으로 이동해 오전 11시께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과 명단을 교환한 뒤 북측이 건넨 명단을 가지고 오후 2시께 사무소로
복귀한다.


양쪽이 교환하는 명단에는 이산가족과 부모·형제자매·친인척의 이름, 고향, 주소 등이 담긴다.

남측은 북측이 생사확인을 의뢰한 재남 가족 200명 가운데 129명의 생사(생존 122명, 사망 7명)를 확인했고, 북측은 남측이 확인을 의뢰한 재북 가족 250명 중 163명의 생사(생존 122명, 사망 41명)를 확인해왔다.

한적 관계자는 "남북이 지난달 25일 주고받은 생사확인 회보서를 토대로 100명 이내의 최종 상봉대상자를 선정해 교환하는 것"이라며 "뒤늦게 상봉을 원하지 않거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대상자가 나올 수 있어 최종 상봉대상자는 100명보다 적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남측에서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이산가족이 먼저 20∼22일 재북 가족과 상봉한 뒤, 북측에서 최종 상봉자로 선정된 이산가족이 24∼26일 재남 가족과 상봉하는 두가지 일정이다.

최종 대상자 명단에 오르면 남측 이산가족들은 상봉행사 시작 전날인 19일 강원도 속초에 집결한 뒤 20일 상봉 장소가 마련된 금강산으로 출발한다.
북측에서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이산가족들과 상봉하는 재남 가족들도 23일 역시 강원도 속초에 모여 방북 교육을 받고 24일 금강산으로 가게 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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