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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해 55구 하와이 도착..트럼프 "김정은 곧 보게 되길"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2 16:01

수정 2018.08.02 16:01


United States Vice President Mike Pence (L) pay respects, as Commander of U.S. Indo-Pacific Command, Admiral Phil Davidson and deputy director of the DPAA, rear admiral Jon C. Kreitz, salute as a military honor guard carries the remains of american soldiers repatriated from North Korea during a repa
United States Vice President Mike Pence (L) pay respects, as Commander of U.S. Indo-Pacific Command, Admiral Phil Davidson and deputy director of the DPAA, rear admiral Jon C. Kreitz, salute as a military honor guard carries the remains of american soldiers repatriated from North Korea during a repatriation ceremony after arriving to Joint Base Pearl Harbor-Hickam, Honolulu, Hawaii, on August 1, 2018. Sixty-five years after the Korean War ended, the remains of dozens of American soldiers killed during the brutal conflict are finally coming home. Wednesday's repatriation marks an important step after US President Donald Trump and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held a summit, during which Kim agreed to send home the war dead.AFP연합뉴스
북한에서 이송해온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가 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진주만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한반도 평화달성 노력에 명백한 진전"이라고 평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당신의 '좋은 서한'에 감사한다"며 "곧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펜스 부통령, 필립 데이비드슨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을 가졌다.

북한에서 지난달 27일 이송해온 유해 55구는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오산 미군기지에서 치러진 송환식을 마친 뒤 미군 대형 수송기 C-17 글로버마스터 두 대에 실려 하와이 히캄 기지에 도착했다.

미군 유해는 금속관 한 구마다 해병대, 해군, 육군, 공군 등 미군 각 군을 대표하는 병사 각 한 명씩이 붙어 4인 1조로 운반해 수송기에서 내렸다. 애초 송환된 금속관 주변에 하늘색 유엔기를 감았던 것과 달리 이날 히캄 기지에 도착한 관에는 미 국기인 성조기가 싸여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를 대표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혹자는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렀지만 오늘 우리는 이 영웅들이 결코 잊혀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오늘 우리 장병들이 고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킨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감사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우리는 오늘을 한반도 평화 달성을 위한 노력의 명백한 진전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전에서 스러진 미국 영웅들의 유해가 이 금속관들에 담겨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트위터에 "우리의 훌륭하고도 사랑하는 전몰자 유해를 고향으로 보내는 과정을 시작하는 약속을 지켜준 데 대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한다! 당신이 이처럼 친절한 행동을 한데 대해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좋은 서한에 감사한다.
곧 보게 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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