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장난감 놀이로 120억 떼돈 번 꼬마 유튜브 스타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4 09:00

수정 2018.08.04 09:00

유튜브에서 '라이언 토이스리뷰' 채널을 운영하는 7살 라이언 [사진=라이언 토이스리뷰 캡처]
유튜브에서 '라이언 토이스리뷰' 채널을 운영하는 7살 라이언 [사진=라이언 토이스리뷰 캡처]

지난해에만 120억원을 벌어들이고, 이제는 자신만의 브랜드까지 만든 7살 어린이가 있다.

주인공은 구독자 150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스타 '라이언'. 장난감 리뷰로 '잭팟'을 터뜨린 라이언은 이달 미 최대 소매유통업체 월마트에 자신의 장난감 브랜드를 런칭한다.

8월 1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을 따르면 라이언이 만든 장난감 브랜드 '더 라이언 월드'는 이달 6일부터 미국 월마트 매장 2500개에서 독점 판매된다. 온라인에선 10월부터 구매할 수 있다. '더 라이언 월드' 장난감은 3세 이상 아동을 대상으로 판매된다. 티셔츠 등 리빙 상품도 포함될 예정이다.
지난 2월 라이언은 뉴욕 장난감 박람회에서 자동차, 소방차 피겨 등의 상품을 살짝 공개한 바 있다.

■6살에 120억 번 '대단한 꼬마'.. 비결은?
라이언의 지난해 수입은 약 1100만달러(약 120억원)로, 미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돈을 많이 번 유튜브 스타' 8위에 올랐다. 최연소 기록이기도 하다.

라이언은 유튜브 채널 '라이언 토이스리뷰'를 통해 어린이 장난감 사용 후기를 올린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라이언은 적극적이고 솔직한 반응을 보인다. 때문에 특히 또래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3~7세 시청자가 압도적이다. 현재 구독자 수는 1540만명을 돌파했으며, 한 달 조회수는 10억뷰에 달한다. 최근에는 콘텐츠의 다양성을 위해 키즈 푸드 후기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9억뷰를 돌파한 영상. 이 영상으로 라이언은 점차 인지도를 올렸다. [사진=라이언 토이스리뷰 캡처]
현재까지 9억뷰를 돌파한 영상. 이 영상으로 라이언은 점차 인지도를 올렸다. [사진=라이언 토이스리뷰 캡처]

■평범한 시청자에서 인기 유튜버로
라이언 역시 원래 다른 어린이들의 장난감 리뷰를 즐겨보던 평범한 어린이였다. 그러다 2015년 당시 4살이던 라이언은 부모님에게 직접 리뷰를 해 보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를 계기로 라이언도 장난감 리뷰를 시작했다. 수없이 등장하는 콘텐츠 속에서 라이언의 영상은 처음엔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그러다 4개월쯤 지났을 무렵, 한 동영상이 크게 화제가 됐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카' 시리즈에 등장하는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노는 모습이었다. 100개가 넘는 장난감이 등장하는 이 영상은 약 8억뷰를 달성했다.

아이의 눈으로 본 솔직한 후기에 라이언의 귀여운 외모까지 더해져 채널은 점차 인지도를 올려갔다. 영상은 매일 업로드 되며,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40분까지 다양하다.

라이언과 엄마 아빠 [사진=라이언 토이스리뷰 인스타 캡처]
라이언과 엄마 아빠 [사진=라이언 토이스리뷰 인스타 캡처]

■"아이가 실증내면 그만둘 것" 든든한 지원군
어린 나이인 만큼 라이언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화학 교사로 일하던 라이언의 엄마는 직장을 그만두고 채널을 운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라이언의 아빠는 구조공학자다.

라이언의 부모는 라이언의 영상이 이렇게까지 '대박'을 낼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온라인 매체 튜브 필터와의 인터뷰에서 라이언의 아빠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아들과 유대감이 깊어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부부는 영상에 관련된 어떤 경험도 없었다.

라이언이 학교생활에 방해받지 않도록 영상은 주로 주말에 촬영되며, 아이가 등교하면 영상을 편집한다고 한다.
라이언의 엄마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데 싫증을 내거나 비디오 찍기를 싫어하면 즉시 그만둘 것"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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