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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경수 사무실·국회 동시 압수수색..강제수사 본격화(종합)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2 10:32

수정 2018.08.02 10:32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 집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 집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조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김 도지사에 대한 본격적인 강제수사가 시작됨에 따라 이번 주말 김 도지사가 특검 사무소로 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검팀은 2일 오전 8시부터 정우준 검사와 수사관 등 17명을 경남 창원으로 급파, 김 도지사 사무실과 관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국회로도 수사관들을 보내 김 도지사가 의원 재직 시절 사용하던 컴퓨터 등의 확보에도 나섰다.


특검팀은 김 도지사의 사무실과 관사에서 하드디스크와 USB(이동식저장장치), 각종 서류 등 확보할 수 있는 자료는 모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회에서는 김 도지사가 의원으로 재직 중이던 시절 일정관리비서가 사용하던 컴퓨터를 최우선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피의자로 신분이 바뀐 김 도지사에 대한 특검팀의 첫번째 강제 수사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달 30일 김 도지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한 바 있다.

김 도지사는 드루킹으로부터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 인사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했다는 의혹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으로 김 도지사에 대한 특검팀의 수사는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 특검팀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수사 기간이 25일밖에 남지 않아 (김 도지사 소환이)곧 이뤄질 것이다. (김 도지사 측과)일정을 조율해 조사를 결정할 것"이라며 김 도지사 소환을 예고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한 자료에 대한 개괄적인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 도지사를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특검팀의 수사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김 도지사가 늦어도 이번 주말에는 소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김 도지사는 특검팀의 수사 행보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앞서 김 도지사는 "특검팀의 수사가 처음 이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로 되돌아간 것 같다"며 "(소환될 경우)충분히 해명하고 경남도민의 우려를 해소해 드리는 과정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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