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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취향 저격 '헤드 스니커즈' 완판행진..제2의 휠라 되나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1 09:38

수정 2018.08.01 09:38

헤드에서 어글리 슈즈 트렌드에 맞춰 내놓은 스크래퍼. 5차 리오더까지 진행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헤드에서 어글리 슈즈 트렌드에 맞춰 내놓은 스크래퍼. 5차 리오더까지 진행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헤드'가 10대들에게 인기를 누리며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코트디럭스'로 돌풍을 일으키며 10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거듭난 휠라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의 스포츠 브랜드 헤드는 이번 시즌 1020세대를 공략한 상품이 리오더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온라인 단독 아이템으로 기획하면서 가격을 기존 상품 대비 30% 낮추고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등 1020 세대들의 '가심'을 자극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올 3월에 선보인 ‘스크래퍼’는 어글리 스니커즈 트랜드에 맞춘 투박한 디자인으로 여성 사이즈 위주였지만 고객의 요청으로 남성 사이즈로 확장해 5차 리오더를 진행하고 있다. 여성 고객에 집중하기 위해 장미 자수를 넣은 스크래퍼 로즈를 추가 발매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패션 셀렉트숍 ‘무신사’의 스니커즈 카테고리 매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성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키르시’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선보인 래시가드와 수영복은 헤드의 기술력과 키르시 특유의 톡톡 튀는 체리 디자인이 만나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중 크롭 래시가드와 숏팬츠는 4차 리오더를 진행하고 있으며 80%이상 판매율을 보이는 등 고객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코오롱몰을 기준으로 키르시 컬래버레이션 상품 구입 고객 중 10~20대 여성 고객이 전체 구매 고객의 65%를 차지하며 타겟 적중률을 높였다.

헤드를 통해 코오롱FnC의 1020세대 유입도 이뤄지고 있다.

코오롱몰에서 헤드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7월까지 헤드의 상품을 구입하는 20대 고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가 증가했으며, 특히 10대 고객수는 약 8배 급증했다.


헤드의 브랜드 매니저를 맡고 있는 코오롱FnC 서정순 부장은 "헤드는 올 해 다양한 시도를 통해 브랜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상반기에는 10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과 상품 기획은 물론, 온라인 판매에 중점을 뒀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낸 만큼 1020 고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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