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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찾은 김병준, 당내 비판에 "이해해달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30 16:52

수정 2018.07.30 16:52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가운데 당내 비판에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며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통합을 강조한 김 비대위원장은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도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에 대해 "쿠데타다, 내란 음모다 그러는데 그렇게 보기엔 좀 과도한 해석"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방명록에 '모두,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권양숙 여사 자택을 방문해 30분 정도 면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이야기나 그런 것은 없었다"며 "(권 여사가) 열심히 잘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당 전신 새누리당 지도부가 2015년 2월 봉하마을을 찾은 뒤 3년6개월 만에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대한 당내 불만과 관련,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며 "결국은 우리 사회가 통합을 향해서 가야 하기에 그런 점에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제안과 관련, "영수회담은 당연히 단독이다. 그러나 어떤 형태의 토론이든 간에 원칙적으로 그때 상황을 다 봐야겠다"며 "원칙적으로 서로가 이야기를 서로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봉하마을행에는 김용태 사무총장과 홍철호 비서실장, 경남지역 광역, 기초단체 의원 등이 동행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기무사 계엄문건 실행 계획 여부에 대해 "위기관리 매뉴얼 성격이 더 강하다"며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앞서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세부계획에 있어서도 무리한 부분들, 예를 들어 국회를 무력화 시킨다든가, 이런부분 무리한 부분들로 볼 때 잘 짜여지지 않은 위기관리 대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기관리 매뉴얼이 전망이 좀 틀렸다"며 "잘 짜여지지 않은 위기관리 대책 성격이 강하다"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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