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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기무사 계엄 문건, 쿠데타로 보기엔 과도한 해석"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30 10:50

수정 2018.07.30 10:50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에 대해 "쿠데타다, 내란 음모다 그러는데 그렇게 보기엔 좀 과도한 해석"이라고 진단했다.

기무사 지휘부에서도 계엄 문건의 실행 계획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위기관리 매뉴얼 성격이 더 강하다"며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세부계획에 있어서도 무리한 부분들, 예를 들어 국회를 무력화 시킨다든가, 이런부분 무리한 부분들로 볼 때 잘 짜여지지 않은 위기관리 대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기관리 매뉴얼이 전망이 좀 틀렸다"며 "잘 짜여지지 않은 위기관리 대책 성격이 강하다"고 부연했다.


전날 홍준표 전 대표가 고 노회찬 의원의 사망을 겨냥한 듯 "자살을 미화하면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김 위원장은 "자살이 미화돼선 안된다는 것은 우리가 다 알고 있다"며 "그런데 홍준표 대표가 이야기를 하시니 거기에 대한 비판이 따른 것 같다"고 평했다.

김 위원장은 "그것은 아마 개인의 캐릭터와 관련된 것 같다"며 "제가 구체적으로 이야기 드릴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대준 비대위원의 사의표명과 관련, 김 위원장은 "현재 소상공인 문제와 영세 자영업자 문제가 심각하고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어 그 목소리를 어디 담아도 담아야 된다"며 "그래서 제가 직접 선정하기보다는 추천을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비대위 회의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불참한 것을 놓고 비대위 내 내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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