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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데이비드 헤일 29일 두산전이 진정한 시험대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8 09:00

수정 2018.07.28 09:00

리그 1위 두산 타선 지난 24일 등판때처럼 잠재울지 주목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데이비드 헤일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데이비드 헤일

데이비드 헤일( 사진)에 대한 한화 이글스 팬들의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헤일이 지난 24일 기아 타이거스 전에서 호투를 하면서다.

메이저리그 통산 70경기(선발 20경기)에 출전해 10승10패를 거뒀던 헤일의 첫 등판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17일 한국에 들어 온 헤일은 불과 일주일 후인 24일 데뷔전을 치룬 점을 고려하면 더욱더 그렇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고작 4경기, 그것도 구원으로만 등판한 헤일의 KBO리그 적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헤일은 올해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뉴욕 양키즈를 거치며 총 13⅔이닝 16피안타 7실점, 평균자책점이 4.61에 그쳤다.


특히 전문가들은 헤일이 KBO리그에서 선발로 나서면 평균 구속이 2∼3㎞는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헤일은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기록, 팀의 승리를 도왔다.

헤일은 사사구 없이 2피안타만 내주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6회까지 투구수도 65개에 불과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2㎞까지 찍혔다. 또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도 안정적으로 구사했다.

헤일의 메이저리그 통산 선발 출전 경험이 20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며 헤일에 대해 호의적인 시각을 보내지 않았던 전문가들의 평가를 잠재울 만한 투구였다.

문제는 24일 헤일이 선발 등판했던 기아 타이거즈 타선이 지난해 챔피언이었던 그 타선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 최형우를 빼면 주전이 빠졌다는 점도 헤일의 진정한 시험대는 오는 29일 두산베어즈전이라는 진단이다.

지난 26일까지 두산베어즈가 3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두산베어즈의 타선은 리그 최강이다.

최근 영입된 외국인 타자 반 슬라이크가 2군으로 내려가긴 했지만 전반기 부진했던 오재일이 부활하면서 두산의 타선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앞으로 정규시즌이 30%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한화는 헤일에게 50만 달러나 줬다.
한화 이글스가 헤일에 대해 얼마나 기대를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화는 헤일 영입당시 헤일이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이뤄 후반기 순위 싸움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헤일이 한화의 이같은 기대처럼 지난 24일 기아전처럼 29일 두산전에서도 호투할지 주목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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