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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군 유해 美로 올 것..고맙다, 김정은"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7 14:22

수정 2018.07.27 14:22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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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미군 유해 일부를 송환받은 2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군 유해가 곧 북한을 떠나 미국으로 올 것"이라며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난 뒤 아주 많은 가정들에게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김정은(국무위원장)에게 고맙다"고 올렸다.

앞서 이날 백악관도 북한으로부터 한국전 참전 미군 병사들의 유해를 인도받았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들의 유해를 실은 미 공군 C-17 수송기 한 대가 북한 원산을 출발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미국측은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을 통해 오산 공군기지에서 재차 유해 확인 절차를 밟은 뒤 내달 1일 유해송환 행사를 공식 개최할 예정이다.

유해송환 행사가 열리는 장소는 미국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환된 유해는 하와이 기지에서 DNA 테스트 등을 통한 최종 신원확인을 거친 뒤 본토로 이송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리노이주 그래닛시티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자리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굉장한 진전(terrific progress)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그는 매우 영리하고,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누가 알겠느냐"라면서 "그러나 지난 아홉 달 동안 핵실험이나 일본을 넘어가는 로켓 발사가 없었다. 억류된 세명의 미국인도 돌려받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 발언을 비판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뉴스에서 '내 말 때문에 전쟁이 날 것이다, 내가 끔직하다, 불안정한 상태다'라고 보도했고, 내가 (김 위원장을) '꼬마 로켓맨'이라고 한 때도 있었지만 솔직히 지금 나는 김 위원장과 멋진 관계를 갖고 있고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언사가 없었다면, 대북제재가 없었다면, 우리가 해온 모든 일이 없었다면 지금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실험장을 폭파해 폐쇄한 점, 북한 과학과 음악까지 북한 사회를 온통 장식하던 선전물을 제거한 점 등을 진전으로 거론했다.


그는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신문을 보면 그런 것들을 알지 못할 것"이라며 "가짜뉴스 미디어를 통하면 진정한 시야를 갖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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