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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반기 3286명 고용..매해 2.7% 고용 상승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7 14:11

수정 2018.07.27 14:11

'청년 실업'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32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채용규모를 고려할 때 2020년에는 제약업계 종사자 수가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27일 한국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201개 제약기업들은 지난 1∼6월 3286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문재인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가 가장 큰 곳은 GC녹십자로 333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어 한미약품(262명), 대웅제약(229명), 휴온스(219명), 종근당(188명), 보령제약(140명), 유한양행(111명), 동아ST(104명) 등의 순이었다.


제약업계는 최근 10년간 매해 평균 2.7%씩 고용을 늘렸다. 특히 연구개발직과 생산직 인력을 확대했다. 양질의 의약품 개발과 품질관리 분야의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약업계의 종사자수는 2017년 말 기준 9만5524명으로 조사됐다. 10년 전인 2008년 7만5406명보다 2만118명이 늘었다. 퇴직자를 감안한 단순 계산으로 매해 2000명 이상을 신규 고용했다는 뜻이다.

직군별 고용증가율을 보면 지식기반산업에 걸맞게 연구직의 고용확대가 두드러졌다. 연구직 인력은 1만1925명으로 2008년 7801명 대비 52.9% 상승했다. 생산직 종사자는 2008년 2만3212명에서 지난해 3만3129명으로 42.7% 증가했다. 사무직도 같은 기간 28.4% 늘었다. 반면 영업직은 2008년 2만6721명에서 2017년 2만5618명으로 4.1% 축소됐다.

이에 따라 10년전 업계 고용 비중 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던 영업직(35.4%)은 지난해 26.8%로 8.6%포인트 감소해 2위로 하락했다. 반면 생산직은 30.8%에서 34.7%로 비중이 늘면서 1위로 올라섰다. 사무직은 3위, 연구개발직은 4위로 나타나 순위 변동은 없었다.

업계는 향후 제약산업의 일자리 창출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제조업의 취업자 증가율(2016~2026년)은 3.4%로 22개 업종의 제조업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는 제조업 평균(0.5%)의 7배, 전 산업 평균(0.7)의 5배에 근접하는 수치다. 22개 업종 중에서 3%대의 전망치는 의약품제조업이 유일하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오는 9월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지하 1층 그랜드홀과 2층 등에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에서는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이 참여해 채용상담과 면접, 직무별 일 대 일 멘토링, 최고경영자(CEO) 특강, 취업전략 컨설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현장에서 제약산업계의 하반기 채용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2018년 상반기 신규 채용 100명 이상 제약기업
기업체명 채용 인원(명)
GC녹십자 333
한미약품 262
대웅제약 229
휴온스 219
종근당 188
보령제약 140
유한양행 111
동아ST 104
(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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