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라오스 댐 범람 수백명 실종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4 20:57

수정 2018.07.24 21:47

SK건설 시공 세남노이 댐, 폭우에 보조댐 수위 넘쳐..이재민 6천여명 이상 발생
SK건설이 시공 중인 라오스의 대형 수력발전댐이 범람해 다수가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 있는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설치한 '세피안·세남노이 댐' 본댐과 함께 주변에 짓는 5개 보조댐 중 1개가 범람했다.

SK건설 측은 "이 지역에 평소의 3배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보조댐 1개가 범람했다"며 "범람 전 라오스 정부와 협조해 인근 지역 주민을 대피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범람한 물이 하류까지 내려가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하류 지역에는 이미 비가 많이 내려 침수 피해가 있었는데, 범람으로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라오스통신(KPL)은 지난 23일 오후 8시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보조댐이 무너지면서 50억㎥의 물이 인근 6개 마을을 덮쳤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다수가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됐으며 1300가구,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댐은 지난 2013년 2월 착공했으며 내년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SK건설 안재현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현지로 출발했으며, 현지에서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구조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외교부는 24일 라오스 세남노이 지역에서 SK건설 등이 시공 중인 수력발전 보조댐이 붕괴한 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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