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우리 기업문화 소개] CJ대한통운, 전국 택배기사들 스마트폰 앱으로 소통 나눠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3 17:08

수정 2018.07.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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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J대한통운
택배기사용 앱 '운수대통', 1만7000여명 기사들 이용.. 업무→ 소통 기능으로 확장
CJ대한통운에서 개최한 사내 체육대회인 '한마음 체육대회'에 CJ대한통운 임직원과 택배기사들이 체육활동을 즐기고 있다.
CJ대한통운에서 개최한 사내 체육대회인 '한마음 체육대회'에 CJ대한통운 임직원과 택배기사들이 체육활동을 즐기고 있다.

#. "긴급! 택배 배송중 1t 탑 차량을 도난 당하였습니다. 차량번호 XX배XXXX…" 지난 4월 전국 CJ대한통운 택배기사 핸드폰이 동시에 울렸던 적이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도난 당한 택배차량을 찾기 위해 한 기사가 택배기사용 앱에 공지를 띄운 것입니다. 만 하루가 지나도록 차량을 찾지 못한 기사는 포기했지만, 이틀 뒤 서울 송파구에 있던 택배기사가 도난 차량을 발견해 결국 차량을 되찾을 수 있었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구요?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CJ대한통운만의 앱(애플리케이션) 덕분입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2002년 CJ대한통운에 입사한 공종환 택배영업기획팀장입니다. 업무용 앱(애플리케이션) 하나로 택배기사들과 다양한 소통을 하는 기업문화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용 앱 '운수대통'을 만들어 1만7000여명의 택배기사들과 소통하고 있는데요. 처음엔 택배기사들이 집화, 배송 등의 업무에 사용하고자 앱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회사는 택배기사들과 소통하고자 앱의 기능을 확장시켰습니다. 대표적인 기능이, 우리 영업기획팀에서 만든 '사통팔달'이라는 소통 코너입니다.

'사통팔달'은 사방팔방으로 통한다는 뜻입니다. 회사의 주요 공지사항, 지원제도 안내 등 기본적인 게시판 역할뿐 아니라 택배기사들이 제시하는 의견을 현장에 반영하는 '아이디어뱅크' 역할도 수행하고 있죠. 기사들이 업무와 관련된 궁금한 사항들을 문의하기도, 업무 노하우를 전국 공유하기도, 보험이나 블루투스 이어폰 같은 물품을 공동구매하기도 한답니다. 또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점 덕분에 도난 당한 택배차를 되찾기도 했었죠.

앱 덕분에 기사들은 회사에서 마련한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합니다.
최근 CJ대한통운이 주최한 '택배기사 네이밍 공모전'은 택배기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어요. 자신이 불릴 호칭을 직접 제안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죠. 기사들이 참여하는 다른 코너는 '행복한 택배 라디오'입니다. 앱으로 사연과 신청곡을 보내면 다음날 아침 전국 택배 터미널에서 실제 라디오 프로그램처럼 방송됩니다.
수능을 앞둔 자녀를 위한 아버지의 응원, 첫 해외여행을 앞둔 아내의 이야기 등 공감가는 사연에 전국 택배기사들이 함께 웃기도, 울기도 한답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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