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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최인훈 작가, 대장암으로 별세..향년 82세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3 12:23

수정 2018.07.23 12:28

최인훈 작가 @연합뉴스
최인훈 작가 @연합뉴스
소설 '광장' 등으로 한국문학사 거목으로 꼽혀온 작가 최인훈이 23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최씨는 지난 3월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유족으로 부인 원영희씨와 아들 윤구, 딸 윤경이 있으며 빈소는 대학로 서울대병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문학인장으로 치러진다. 오는 25일 오전 0시에 영결식이 거행되며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자하연 일산 공원묘원이다.

1936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최인훈은 원산고 재학 중 6·25 전쟁이 터지자 그 해 12월 해군함정으로 전 가족이 남으로 내려왔다.
목포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지만 4학 때 중퇴했고, 지난 2017년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군 복무 중이던 1959년 '자유문학'지에 'GREY 구락부 전말기', '라울전'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소설가, 희곡작가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친 그의 대표작으로는 '광장', '구운몽',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화두' 등이 있다. 그는 전쟁과 분단, 이념 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전후 최대의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인문학상(1966),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희곡상(1977), 이산문학상(1994), 보관문화훈장(1999), 박경리문학상(2011) 등을 수상했으며, 1977년부터 2001년 5월까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며 작품 집필과 후진 양성에 힘썼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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