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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은행장 "코끼리도 할 수 있다"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2 09:00

수정 2018.07.22 09:00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빠르고 유연한 조직 강조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지난 20일 인천 연수구 소재 송도 컨벤시아 신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지난 20일 인천 연수구 소재 송도 컨벤시아 신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지만 영업력은 1등을 놓쳐서는 안된다", "덩치 큰 코끼리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22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 20일 인천 연수구 소재 송도 컨벤시아 신관에서 위성호 행장을 비롯 임원, 본부장, 전국 부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위 행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 놓인 시중은행을 코끼리에 비유하고 '코끼리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다졌다.

위 행장은 현 금융 시장 속 은행과 핀테크 업체의 관계를 '코끼리와 그레이하운드'에 비유한 ING 뱅크의 보고서를 인용해 "덩치 큰 시중은행간의 경쟁은 물론 빠르고 유연한 인터넷 은행 · 핀테크 업체 등 새로운 도전자와의 경쟁도 이미 시작됐다"며 "현실을 냉정히 진단하고 경쟁자가 앞선 부분이 있다면 배우고 따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 행장은 시중은행의 실적과 관련 "연말까지 박빙의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측하며 영업력은 1등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공격과 수비 모두가 중요하며 적극적인 영업을 추진하는 한편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1차 대전 당시 많은 사람들이 포로 수용소의 열악한 환경에 절망하고 있을 때 요제프 필라테스가 당시 상황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남과 다른 시선으로 새로운 운동법을 만든 것이 오늘날 '필라테스'로 자리잡았다"고 언급하며 "하반기 대내외 많은 도전이 예상되지만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이전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도전적 목표를 달성해 가자"고 당부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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