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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삼중고'..상반기 모두 감소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0 11:00

수정 2018.07.20 11:00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첫번째)이 지난 1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공장 관계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첫번째)이 지난 1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공장 관계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232조 조치에 따른 '자동차 관세' 우려에다 내수, 수출 동반 부진 등 악재가 한꺼번에 밀려들고 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1~6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7.3%), 내수(-0.3%), 수출(-7.5%) 모두 감소했다.

한국지엠(GM) 구조조정, 미국 등 주요시장 수출 급감 등으로 올 상반기 완성차 생산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200만4744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122만2528대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멕시코 등 해외 현지공장 생산이 본격화되고, 미국 등 주요시장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에서 올해 31만대 정도 생산할 전망이다. 내수는 90만대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박종원 산업부 자동차항공과장은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한 11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 수출 회복으로 2·4분기부터는 증가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기준 자동차 산업도 생산(-12.2%), 내수(-5.5%), 수출(-7.7%)이 모두 감소했다.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12.2% 감소한 33만6183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의 크루즈, 올란도 브랜드 생산 중단, 국산차의 내수·수출 동반 부진 때문이다. 내수도 5.5% 감소한 15만5724대에 그쳤다. 국산차는 7.0% 감소한 12만9082대, 수입차는 3.0% 증가한 2만6642대가 팔렸다.

수출도 부진하다. 최대 시장인 미국시장 수출이 줄면서 21만8874대로 7.7% 감소했다. 수출금액도 34억6000만달러로 9.9% 줄었다.
북미(-10.6%), 중동(-29.8%), 중남미(-17.8%), 아시아(8.8%)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액이 감소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5% 증가한 2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쪽 수출(2억6500만달러)이 71.3% 증가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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