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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Culture] 달아오른 극장가 여름리그 한국영화 4강전 펼쳐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9 17:03

수정 2018.07.19 17:03

SF액션 '인랑' 日애니메이션 원작… 강동원·정우성 캐스팅 화제
저승 판타지 '신과함께-인과 연' 전편 흥행 스코어 뛰어넘을지 관전 포인트
한국형 첩보물 '공작' 칸영화제 초청작… 실존 안기부 스파이 이야기
스릴러 '목격자' 아파트에서 펼쳐지는 살인자의 소름돋는 추격전
극장가 여름 대전의 서막이 오른다. 연간 전체 관객수의 4분의 1이 몰리는 7~8월 여름 극장가는 늘 뜨거웠지만 올해는 더욱 치열한 흥행 경쟁을 예고한다.

김용화, 김지운, 윤종빈 등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과 스타일로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스타 감독들의 신작이 차례로 등판해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쇼박스의 '마약왕'이 빠진 여름시장의 한국영화 대진표는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합류하며 4파전으로 짜여졌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4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신과함께'의 2편으로 '쌍천만'을 노리고 있고, CJ엔터테인먼트는 황정민 주연의 첩보물 '공작', 워너브라더스는 김지운 감독의 '인랑', NEW는 이성민·김상호 주연의 '목격자'를 앞세워 여름 사냥에 나선다.

재밌는 것은 올 상반기 마블 스튜디오 등 외화의 강세가 유독 거셌던 탓인지 보통 격전이 시작되는 7월 중순을 비우고 8월을 집중 공략한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인랑'이 오는 25일 개봉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 주 간격으로 4개 영화가 차례로 간판을 내건다.

SF액션 '인랑'
SF액션 '인랑'


여름 대전의 시작을 알리는 SF액션 '인랑'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부터 '밀정'까지 특유의 영화 세계를 스크린에 구현해온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일본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으로 총제작비 200억원을 투입한 '인랑'은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등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인다.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2029년을 배경으로 경찰 조직과 정보기관 간 숨 막히는 대결 속에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영화. SF라는 비현실적 공간에서 김 감독 특유의 누아르적 코드를 어떻게 녹여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25일 개봉.

저승 판타지 '신과함께-인과 연'
저승 판타지 '신과함께-인과 연'


지난해 겨울 1440만명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순위 2위에 오른 '신과함께-죄와 벌'의 후속작인 '신과함께-인과 연'이 과연 전편의 영광을 이어받을 것인지가 올 여름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1편의 흥행만으로 이미 총제작비 400억원을 모두 회수한 상황이라 2편의 흥행 부담은 크지 않지만, "전편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제작진의 호언장담이 흥행으로 증명되는가가 관심이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을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 하정우, 주지훈, 이정재 등 전편의 주역들이 이야기를 이어간다. 8월 1일 개봉.

한국형 첩보물 '공작'
한국형 첩보물 '공작'


8월 8일 개봉을 앞둔 '공작'은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며 국내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 등을 연출했던 윤종빈 감독의 신작으로, 남북이라는 분단 상황에서 펼쳐지는 한국형 첩보물이다. 1990년대 중반,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실존 안기부 스파이 이야기를 토대로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언제나 현실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놓듯이 리얼한 시대극을 그려온 윤 감독이 만들어낸 한국형 첩보영화는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쏠린다. 165억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이 주연을 맡아 치밀한 심리전을 그린다.

스릴러 '목격자'
스릴러 '목격자'


현빈·장동건 주연 '창궐'과 '목격자'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던 NEW는 올여름 개봉작으로 '목격자'를 결정하고 이번 여름대전에 막판 합류했다. 수백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들과는 결이 다른 추격 스릴러로 틈새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그날의 분위기'의 조규장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깃이 되어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을 그린다. '아파트'에서 펼쳐지는 살인자와의 추격전은 무더위를 날려버릴 정도로 서늘하다.
무자비한 살인자에 곽시양이,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을 목격한 '상훈' 역은 이성민이 맡아 흥행 복병을 노린다. 8월 15일 개봉.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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