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성 대표는 지난 17일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의 메인행사인 비욘드블록서밋에서 암호화폐 결제 프로젝트인 '테라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테라 얼라이언스'를 소개했다. 테라 얼라이언스는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이커머스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티몬과 우아한형제들, 그리고 터키,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이 참여한다.
신현성 대표는 "페이팔은 이베이, 알리페이는 타오바오 같은 거대 가맹점이 결제 서비스의 성장 비결"이라며 "테라페이 역시 가맹점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티몬과 우아한형제들 등이 참여하고 있는 테라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현성 대표의 '테라' 프로젝트는 심한 암호화폐의 가격변동성 문제를 해결, 실제로 이용자들이 암호화폐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진행중인 프로젝트다. '테라'처럼 가격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암호화폐들을 블록체인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이라고 부른다.
신 대표는 "수많은 암호화폐가 나타나고, 또 사라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가 있느냐"며 "테라는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 가격의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매일 음식을 사거나 식료품을 살때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성공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만들어낸 스타창업자들이 뭉쳤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미 '티몬'과 '배달의민족'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는 만큼, 이들이 뭉쳐 아직 아이디어 차원인 암호화폐 결제를 성공적인 서비스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티몬과 배달의민족 모두 이용자들의 소비 방식 변화를 주도했던 서비스라는 점도 주목된다. 티몬은 온라인쇼핑을, 배달의민족은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새로운 문화를 선도했던 서비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에 대한 가능성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아직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다가간 성공적인 서비스가 없다는 점이 과제로 꼽히고 있다"며 "티몬과 배달의민족으로 이용자들의 소비방식을 뒤바꾼 경험이 있는 창업자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활용해 이용자들의 소비행태를 또 한번 바꿔놓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