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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W 2018] "ICO 하려면 보안 전문가에 컨설팅 반드시 받아야"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9 10:02

수정 2018.07.19 10:02

"해커들은 언제든 당신의 암호화폐를 노리고 있다. 완벽한 보안이라고 자신하지 말고 외부 전문가들에게 지속적으로 보안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소위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기술인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보안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술 자체가 해킹에 노출된 것은 아니지만 이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외부 해킹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고,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거래소가 해킹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기업들도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과정에서 외부 공격에 의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해킹사고는 블록체인 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프로젝트, 특히 암호화폐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할때는 외부 전문가 집단을 통해 보안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 메인행사로 지난 18일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욘드블록서밋 서울'에서 '블록체인 보안 문제'라는 패널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를 진행할때 보안에 가장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 메인 행사인 ’비욘드블록서밋‘ 둘째 날 일정이 18일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KBW 2018은 서울시가 후원하고 팩트블록과 비욘드블록, 해시드가 공동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다. '블록체인 보안 문제'라는 주제로 패널토론이 열리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 메인 행사인 ’비욘드블록서밋‘ 둘째 날 일정이 18일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KBW 2018은 서울시가 후원하고 팩트블록과 비욘드블록, 해시드가 공동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다. '블록체인 보안 문제'라는 주제로 패널토론이 열리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부동산 거래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나탈리아 카라야네바 프로피 최고경영자(CEO)는 "ICO를 진행하는 창업자들이 마케팅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관리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ICO가 진행된 이후부터 수많은 외부 공격을 받았던 경험을 공유한 그는 "블록체인 전문가 만큼이나 사이버보안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런 전문가를 채용했더라도 또 외부 전문가로부터 검증을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블록체인 보안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센티넬프로토콜의 존 커치 최고에반젤리스트도 "우리는 보안 기업이기 때문에 웹페이지 공격, 가짜 관리자 공격, 디도스 공격 등 다양한 보안에 대응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ICO 기업들은 그런 역량이 없는 상태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며 "그래서 우리가 토탈 ICO 보안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블레이크 코머저 볼트12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보안에 대한 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투자를 미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온라인게임에서 게임머니가 해킹당하면 서버를 고치면 해결되지만, 암호화폐는 해킹당하면 고칠수도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드레 맥그레거 TLDR캐피탈 글로벌 보안책임자도 "해킹은 있을 수밖에 없지만 해킹이 발생하기 전에 막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며, 24시간 보안에 신경쓰는 전문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며 "얼마나 쉽게 해킹이 이뤄지는지를 보여주는 영상 등을 제작해 사람들에게 보안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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