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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W 2018] "토큰 투자, 주식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라"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9 10:20

수정 2018.07.19 10:20

글로벌 투자자들이 토큰 투자에 대해 주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본적으로 토큰과 주식은 종류와 구성 요소가 다르다는 것이다. 토큰이 주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은 토큰 투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일반인들이 토큰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

아울러 토큰에 대한 규제와 관련해서는 투자자마다 의견이 갈렸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는 필요하다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 메인 행사인 ’비욘드블록서밋‘ 둘째 날 일정이 18일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렸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KBW 2018은 서울시가 후원하고 팩트블록과 비욘드블록, 해시드가 공동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다. 조나단 하 레드 펄스 대표(오른쪽)의 사회로 “투자자의 통찰력 - 주식 vs. 토큰”이란 주제로 패널토론이 열리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 메인 행사인 ’비욘드블록서밋‘ 둘째 날 일정이 18일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KBW 2018은 서울시가 후원하고 팩트블록과 비욘드블록, 해시드가 공동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다. 조나단 하 레드 펄스 대표(오른쪽)의 사회로 “투자자의 통찰력 - 주식 vs. 토큰”이란 주제로 패널토론이 열리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지난 18일 팩트블록과 비욘드블록이 공동주최한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 메인행사 '비욘드블록서밋 서울'에서 '투자자의 통찰력 - 주식 vs. 토큰'을 주제로 열린 패널토론에서 데이비드 리 리팩터 캐피탈 대표는 "벤처펀드 입장에서 토큰은 다루기 어렵다"며 "기존 투자자들 가운데서는 토큰이 어려우니 주식에만 투자를 하자고 이야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도베이 완 DHVC 매니징 디렉터는 토큰과 주식의 출발점이 다르며, 가치를 산정하기 어렵다는 것에 주목했다. 완 디렉터는 "토큰은 주식과 다른 종인데, 토큰은 기초 자산 구성 자체가 주식과 차이가 있다"며 "투자자들이 토큰에 대한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우며 기업가들이 토큰에 대한 정보를 모두 공개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토큰과 주식의 가장 큰 차이로는 실물경제와의 연동 여부가 지적됐다. 로랜드 야우 코쿤 이그나이트 매니징 파트너는 "포트폴리오로 볼 때 토큰이 흥미로운 것은 다른 경제와 디커플링한다는 것"이라며 "주식은 지리적 영향이나 실물경제와 연동돼 움직이는데 토큰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토큰 투자와 주식의 차이점으로는 투자 기간이 꼽혔다. 마이클 애링턴 XRP 캐피탈 파트너는 "다른 시각에서 볼 때 주식은 투자를 하고 기다리는 시기가 길다"며 "하지만 토큰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기가 짧고, 개인적으로 토큰을 처분해 좋은 수익률을 얻는 경험이 있다"고 했다.

토큰에 실제 투자를 할 때는 기대치를 조절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완 디렉터는 "투자를 할 때 토큰의 효용성을 생각해야 한다"며 "유동성을 고려한다면 토큰은 장기적으로 지속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의 기대치 조절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토큰에 대한 규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됐다. 완 디렉터는 "규제는 사기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수단"이라며 "다만 규제 당국의 속도가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데, 두가지가 동시에 발전해야 토큰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우 파트너는 "정보를 보호 받고 시장이 공평하게 돌아가게 만들기 위해서는 올바른 규제가 균형을 잡고 있어야 한다"며 "바보 같은 규제는 시장을 망치지만 (토큰에 대한) 어느 정도의 규제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토큰 경제에 대기업이 뛰어드는 것에서도 투자자들마다 견해가 달랐다. 완 디렉터는 "토큰은 아직 유동성이 적다"며 "아직은 (대기업들이 토큰 경제에 뛰어드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리 대표는 "토큰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중개수수료를 취할 수 있겠지만 투자자들이 기존과는 시각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토큰은) 탈중앙화가 되니 지금과는 다른 파트너, 투자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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