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허창수 GS 회장 "근로시간 단축…스마트하게 일하는 방법 찾아야"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8 10:40

수정 2018.07.18 10:40

"남북 경제협력 국면, 그룹 차원 사업 준비하라" 주문


/사진=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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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임직원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더 효율적이고 더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허창수 GS 회장( 사진)은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3·4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달부터 근로자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취지로 근로시간 단축 제도가 시행되고 있고, GS도 여러 계열사가 이를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제도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실제 GS그룹은 각 계열사별 주 40시간 근로시간 준수를 위해 사업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유연근무제와 PC오프제를 도입했다. GS칼텍스는 직종별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병행하는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면서 퇴근 10분 전 안내 방송과 함께 PC가 자동으로 꺼지도록 했다. 또, 재충전 휴가를 적극 활용토록 팀장의 월 1회 이상 휴가 사용을 의무화했고, 생산 현장에서 추가 필요 인력보완을 위한 상반기 대체 근무 인원을 신규채용했다.

GS건설 역시 건설업계 최초로 주52시간 근로제를 조기 도입했다.
시차 출퇴근제,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을 유연하게 쓸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또,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근로시간 단축 특례 업종으로 분류됐지만 올해부터 조기실행에 나선 모범사례로 꼽힌다. GS홈쇼핑은 출퇴근 시간을 선택하도록 했고 정보기술(IT)등 업무가 특수한 부서를 고려해 '2주간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조기 도입했다. GS리테일도 8월부터 유연근무제를 조기 시행할 방침이다.

허 회장은 특히 '차별화된 핵심 역량 확보'에 전념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허 회장은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시장을 선도하려면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핵심 역량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품질, 원가, 납기 준수 등 고객 신뢰의 기반이 되는 기본기를 잘 갖추지 못한다면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라도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북 경제협력 국면을 맞이해 GS그룹 차원의 사업을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GS는 북경협과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의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은 6월 초 대북 협력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10여명으로 구성했고, GS리테일 등 유통분야도 해당 업계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내부적으로 사업 가능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허 회장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가야 한다"며 "5년, 10년 후를 내다보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내 과감하게 투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허 회장은 협력사를 비롯한 외부 네트워크와의 '상생' 중요성도 강조했다.
GS칼텍스는 지난 6월 경쟁업체인 SK에너지와 함께 주유소 네트워크 기반을 활용한 'C2C택배서비스' 홈픽을 출시했다. 홈픽 같은 사례가 그룹 내에서 더 많이 나와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복잡해질수록 우리 자신의 역량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주변과 협력해 함께 성장하는 에코시스템(생태계)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부단히 학습하고 혁신하는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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