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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W 2018] "이용자에게 왜 블록체인 결제를 이용해야 하는지 답을 제시하라"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7 18:24

수정 2018.07.17 18:24

"블록체인 기반 인센티브 제공이 열쇠될 것"
수년된 모바일 결제도 중국 등 아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만 활성화 돼 있는 상황에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를 어떻게 대중적인 서비스로 만들 수 있을까?
전문가들도 이에 대한 뚜렷한 해답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에게 토큰 보상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기존 비자나 마스타카드 기반의 결제 서비스를 뛰어넘을 수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은 확산되고 있다.

팩트블록과 비욘드블록이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 메인행사로 17일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비욘드블록서밋 서울'에서 '블록체인의 결제 방식 - Ready? When? How?'라는 주제로 한 패널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어떻게 이용자들을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했지만 뚜렷한 해답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의 메인행사인 '비욘드블록서밋 서울'이 17일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액셀러레이터 팩트블록과 비욘드블록 주최로 열렸다. 첫째 날 마지막 패널토론이 열리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의 메인행사인 '비욘드블록서밋 서울'이 17일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액셀러레이터 팩트블록과 비욘드블록 주최로 열렸다.
첫째 날 마지막 패널토론이 열리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중앙 집중 방식의 모바일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나 애플페이, 구글페이 등도 아직 대중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실체가 명확치 않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를 대중화시키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해답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유리 W파운데이션 공동창업자는 "전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된 모바일결제는 삼성페이나 애플페이가 아니라 스타벅스페이"라며 "스타벅스페이로 결제하면 다양한 혜택을 주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스타벅스페이를 사용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니엘 매이슨 스프링랩스 최고경영자(CEO)도 "페이팔과 다른 차별화된 어떤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는 것이 블록체인 결제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메기 나카무라 시프트페이먼트 CEO도 "좋은 결제 서비스가 나온다면 이용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을 굳이 모르고 잘 사용할 것"이라며 "다만 벌써 페이팔은 사업한지 20년이 넘었고 비자나 마스터카드보다 사용자가 더 많은데, 어떻게 그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는 나도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가이 멜라메드 직스 CEO도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쌓아둔 가입자나 경험을 몇달이나 몇년만에 따라잡기는 어렵다"며 "블록체인 결제 업계의 아이디어를 융합해서 빨리 다양한 유스케이스(이용사례)를 쌓아나가야 실제 활용할만한 결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중으로 패널토론에 참여한 더비트윈그룹 이효진 이사는 비자나 마스터카드를 통하지 않는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이사는 "비자나 마스터카드의 인프라를 사용하면 결국 수수료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결제 혁신이 일어나기 어렵다"며 "관건은 가맹점인데, 비자나 마스터카드 만큼의 가맹점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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