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정책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18]"블록체인 일상 서비스 되려면 개발자 커뮤니티 필요"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7 17:40

수정 2018.07.17 19:59

이더리움 기반 게임 크립토키티, 일반인 기술 이해·투자 유도 도와
DNA 스콧 월커 사장, 오그룹 마야 부이노비치 CEO, TLDR 유진 칸 파트너, 쉬프트 페이먼트 메그 나카무라 창업자, 메타디움 저스틴 박 CEO, 블로코 김원범 대표가 '블록체인, 거대한 수용으로의 길'을 주제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사진=서동일 김범석 기자
DNA 스콧 월커 사장, 오그룹 마야 부이노비치 CEO, TLDR 유진 칸 파트너, 쉬프트 페이먼트 메그 나카무라 창업자, 메타디움 저스틴 박 CEO, 블로코 김원범 대표가 '블록체인, 거대한 수용으로의 길'을 주제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사진=서동일 김범석 기자

'비욘드블록서밋 서울'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들이 표범분장을 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행사장 주변을 걷고 있다. 사진=서동일 김범석 기자
'비욘드블록서밋 서울'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들이 표범분장을 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행사장 주변을 걷고 있다. 사진=서동일 김범석 기자


'제2의 인터넷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블록체인이 일상 속 서비스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개발자 커뮤니티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또 각종 규제가 혁신적인 서비스 발전을 가로 막는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질책도 함께 나왔다.


17일 팩트블록과 비욘드블록이 공동주최한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의 메인행사 '비욘드블록서밋 서울'에서 '블록체인, 거대한 수용으로의 길'을 주제로 열린 패널토론에 참석한 각국의 블록체인·암호화폐업계 전문가들은 '구글=검색'이란 등식이 성립하는 수준의 '이용자경험(UX)·이용자환경(UI)'를 고루 갖춘 댑(DApp,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이 하루 빨리 등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블록체인 투자업체 오그룹의 마야 부이노비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게임 크립토키티는 일반인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하고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며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블록체인 플랫폼 업체 블로코 김원범 대표도 "개발자는 영어보다 자바(JAVA) 등 프로그래밍 언어가 더 편한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최종 이용자 입장에서 대중 친화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개발자 커뮤니티와 밋업(자발적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때 '유튜브 스타' 등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 마케팅을 비롯해 신문과 방송 등 기존 미디어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는 게 패널 토론자들의 중론이다.

또 각종 규제가 블록체인 대중화를 가로막는 가장 높은 장벽으로 꼽혔다.

메타디움 CEO인 저스틴 박은 "구글 유튜브와 페이스북이 거대한 글로벌 기업으로 등장하기 전에 이미 한국에 비슷한 서비스들이 있었다"며 "규제를 강화한 한국과 시장 개방을 선언한 미국 정부 사이에서 민간 기업의 운명이 달라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결국 대중이 신기술을 서비스로 수용하기까지는 정부의 규제가 블록체인에 우호적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암호화폐 시장은 강한 충격을 줄 수 있는 부정적 규제 이슈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DNA 스콧 월커 사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유틸리티 토큰까지 규제하려는 움직임은 시장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며 "향후 대기업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본격화되면 SEC 등 각국 정부의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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