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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국토대전] 국토교통부장관상, 한국도로공사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휴게소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7 16:58

수정 2018.07.17 16:58

산림훼손 줄이고 생태습지 조성 '자연을 담은 휴게소' 취지 구현
백두대간 생태보존에 총력 인근 농가 농산물 직판 허용
지역 경제·일자리 창출 앞장
서울 양양고속도로 내린천휴게소 전경. 내린천휴게소는 백두대간을 통과하는 고속도로에 위치해 있으며,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서울 양양고속도로 내린천휴게소 전경. 내린천휴게소는 백두대간을 통과하는 고속도로에 위치해 있으며,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서울 양양고속도로 '내린천휴게소'는 국내 최고 청정지역인 백두대간을 통과하는 고속도로에 지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친환경 생태고속도로 건설'을 목표로 지난해 6월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인제나들목 고속도로 진입로 상공에 휴게소를 만들었다.

■도로상공형 양방향 통합휴게소

내린천휴게소는 백두대간을 통과하는 고속도로에 위치해 있어,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통상 휴게소는 방향별로 분리가 되고, 산간지역일수록 산림을 훼손하는 면적은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린천휴게소는 산의 능선으로 생겨나는 자연적인 지형차(18m)와 방향별로 분리해 건설할 경우 발생하는 절취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제IC 진입로 상공에 '양방향 통합형' 휴게소로 만들어졌다. 휴게소 후면에 위치한 매봉산과 전면에 흐르는 내린천의 형상을 그대로 반영해 이용객들이 탁 트인 자연을 조망하며 쉴 수 있도록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내린천휴게소는 기존 휴게소보다 산림훼손 면적을 32% 줄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생태습지 조성에 녹색건축인증까지

내린천휴게소 주차장 측면에는 1만4000㎡ 규모의 생태습지 2곳이 조성돼 있다. 각종 수질정화식물로 이뤄진 생태습지는고속도로와 휴게소 주차장에 내린 빗물을 정화해 방류한다.

생태습지 내에 산책로를 조성해 휴게소를 찾는 이용객 누구나 이곳을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내린천휴게소는 '자연을 담은 휴게소'라는 취지에 걸맞게 지열과 태양광을 활용한 냉난방시스템 등이 도입돼 국토부와 환경부가 평가·인증하는 '녹색건축인증'도 획득했다.

내린천휴게소는 이른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 최근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이용객의 만족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야외 옥상전망대와 전망카페 조성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백두대간과 내린천을 보며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야외 옥상전망대와 전망카페를 조성했다.

휴게소 내에는 각종 편의시설과 즐길수 있는 볼거리도 마련했다. 환경홍보전시관인 백두숨길관이 대표적이다. 백두숨길관은 2개의 전시실로 나눠져 있으며 1전시실은 친환경 고속도로 건설과 국내 최장터널인 인제터널 등을 홍보하는 영상체험관이다. 2전시실은 백두대간의 청정생태계와 지역설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생태체험관으로 구성돼 있다.

장애인이나 임산부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도 힘썼다. 가령 휴게소를 찾는 산모들을 위해 별도의 수유실을 만들었다.
장애인 주차장에서 화장실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설계를 휴게소에 적용했다.

이 밖에도 휴게소 내에 로컬푸드매장을 만들어 80여 지역농가의 300여개 우수농산물을 지역주민이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로컬푸드매장은 연간 약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휴게소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90% 이상이 강원도민들로 구성돼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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