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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국토대전]국토교통부장관상..한국토지주택공사 위례, 옛 경관을 담다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7 16:52

수정 2018.07.17 17:05

청량산 끝자락 창곡천 품은 공원, 역사 숨쉬고 풍류 깃든 힐링 공간
지역의 역사적 특징 활용, 수변공원 신라·백제존 구성..교육·휴식 ‘일석이조 공간’
위례 신도시 내 조성된 근린공원과 수변공원 전경. 두 공원은 '청량산에서 탄천으로 이어지는 자연형의 수체계에 따라 백제, 신라, 조선의 옛 경관과 시간의 흐름을 담은 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례 신도시 내 조성된 근린공원과 수변공원 전경. 두 공원은 '청량산에서 탄천으로 이어지는 자연형의 수체계에 따라 백제, 신라, 조선의 옛 경관과 시간의 흐름을 담은 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8 대한민국 국토대전 공원산림하천 부문에 출품해 국토부장관상을 받은 '위례, 옛 경관을 담다' 작품은 위례신도시 사업지구 내 조성되는 수변공원과 근린공원이다.

수변공원과 근린공원은 위례의 역사적 가치와 특징을 살려, 우리의 옛 인문학적 멋과 풍류를 담은 경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원

수변공원과 근린공원이 위치한 이 일대는 한성백제시대의 수도로 4~7세기 후반까지 백제·고구려·신라의 세력다툼이 치열했던 곳이다. 공원 우측으로는 남한산성이 위치해 있다.


LH 관계자는 "청량산의 울창한 녹음과 탄천, 남한산성과 연결된 이곳은 도시와 자연, 역사가 공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위례신도시 중심이 되는 공원녹지축 중 하나로 청량산과 휴먼링 계획을 통해 녹지네트워크 구조 형성을 위한 중요한 위치"라고 설명했다.

위례신도시가 갖는 지역성과 역사적·입지적 특성, 사업지구 내외의 자연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두 공원에는 조경설계공모 및 총괄조경가(MLA) 제도가 도입됐다. LH 관계자는 "'활력 있는 첨단생태도시' '흥미로운 역사문화도시' '더불어 사는 상생도시'라는 큰 틀을 정한 뒤 각각 3개의 세부전략을 수립해 추진했다"면서 "산림과 하천 등 자연환경을 보존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이 창출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공원

수변공원과 근린공원은 창곡천을 따라 상부로 올라가면서 하나의 공원처럼 인식될 수 있도록 통합설계가 적용됐다.

수변공원은 위례성과 남한산성을 주제로 하되 각종 수변활동을 담은 역사마당으로 꾸몄다. 창곡천 변을 따라 조성되는 수변공원은 신라존과 백제존으로 구성된다. 백제존은 △백제정원 존 △위례호수 존 △위례역사 존으로 이뤄져있다.

백제정원 존은 백제의 자연과 전통을 살리기 위해 백제의 유물 등이 활용됐다.

LH 관계자는 "백제 유물을 모티브로한 그림자정원, 전망공간(위례정)을 도입한 것이 백제정원 존의 특징"이라고 했다.

위례호수 존에는 워터커튼과 터널분수 등 특화 아이템을 도입했다. LH 관계자는 "워터커튼과 바닥분수는 단차를 이용해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수공간의 특성을 살렸다"고 했다.

위례역사 존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지는 위례와 한국의 역사를 테마로 한 공원으로 꾸며졌다.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메모리월'을 설치해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느티나무 쉼터와 잔디마당, 공연무대를 조성해 주민들의 휴식과 이벤트 공간으로 꾸며졌다.

근린공원에는 정자와, 어린이놀이터, 암석원, 잔디마당 등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했다.


LH 관계자는 "설계단계부터 시행자와 설계자, 관련 지자체가 위례의 지역적·역사적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상호 협력했다"면서 "공원 조성과정에서 입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주민들이 선호하는 공간과 시설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공원조성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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