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평화당 '당권 경쟁' 본격화...경쟁자 텃밭 '공략'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7 16:36

수정 2018.07.17 16:45

-'중진 역할론' 놓고 기싸움도 치열
정동영 민주평화당 당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민주평화당 당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유성엽 민주평화당 당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유성엽 민주평화당 당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최경환 민주평화당 당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최경환 민주평화당 당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당의 차기 당대표 선거가 정동영, 유성엽, 최경환 의원 등 '3파전'으로 사실상 압축되면서 후보간 경쟁에도 불이 붙기 시작했다. '중진 vs 초선', '전북 vs 전남' 등 분명한 대결구도가 형성되는 만큼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대표 후보들은 상대의 정치적 텃밭을 경쟁적으로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세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경환 의원은 이날 8·5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후보 등록 후 첫 일정으로 전북을 찾았다. 경쟁자인 정동영, 유성엽 의원의 텃밭인 전북을 가장 먼저 찾아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최 의원은 전북 경제살리기를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전북 경제는 파탄 직전"이라면서 "현대조선소, GM공장 사태는 문재인정부와 집권여당의 전북 무관심의 대표적인 사례다. 국가적으로도 개혁은 한 발짝도 못나가고 있다.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노동정책으로 서민, 영세상인, 중소기업 모두 아우성"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동영 의원은 최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를 찾아 민생투어 및 출마선언을 진행하며 선전포고를 했다.

정 의원은 "민생의 가장 본질인 '밥의 정치', 갑질과 싸우는 진보적 민생주의를 통해 민주평화당을 경제민주화와 제도개혁의 책임정당, 국민의 땀과 눈물이 있는 현장 중심의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후보들간 신경전도 팽팽하다.

정 의원측은 최 의원을 공개지지하고 나선 박지원, 천정배 의원을 겨냥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보다는, '중진 역할론'과 함께 차라리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정 의원측은 "민주평화당의 위기를 언제까지 뒤에서 대리인을 앞세워 조정하려고 하는 것이냐"며 "더 이상 부끄러운 '천박연대'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박 의원은 "당 대표 출마는 자유고, 심판은 당원과 국민이 한다"며 "당 지도부 성원 구성도 어려운 상황에서 고심 끝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대리인 딱지를 붙여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