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특검, 드루킹 일당 창고 압수수색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6 17:21

수정 2018.07.16 17:21

댓글조작 자료 은닉 추정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이 댓글조작 관련 자료를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 파주시의 창고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에 대한 야당의 압박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특검팀이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검팀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16일 브리핑에서 "최득신 특검보 지휘 하에 (압수수색에)16명이 투입됐다"며 "현장은 50평 규모의 컨테이너 창고로, 이삿짐 박스 형태의 물건이 다량 보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이 6월 중순께 느릅나무출판사의 물건을 해당 창고로 옮겼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창고는 느릅나무출판사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통해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의혹 및 정치권과의 접점 등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특검보는 '경공모 회원으로부터 유의미한 전자기기 등이 해당 창고에 보관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특검팀은 이날 경공모의 '금고지기'라고 불리는 '파로스' 김모씨를 소환해 정치권 금품 공여 의혹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다만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구체적인 소환계획에 대한 질문에 박 특검보는 "지금 단계에서 언제 어느 때 사람을 부른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는)것은 어렵다"며 "수사진행에 따라 핵심 관련자 소환 시기에 대해 공개 여부를 협의해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도지사 소환 시기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검팀에 대한 야당의 압박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특검팀이 느릅나무출판사와 파주시 창고 수색을 통해 사건 본류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현역 의원이든, 현역 도지사든 청와대든 지위고하 막론하고 성역없이 조사할 자신이 없으면 짐싸고 집에 가라"며 특검팀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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