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앞두고 美-러 군사 고위급 회담 재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5 17:34

수정 2018.07.15 17:34

시리아 내전 계기 접촉 활발.. 충돌방지구역 확대 등 논의
시위대 향해 손 흔드는 여유만만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방문 사흘째인 14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남서부 턴버리에 위치한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라운딩 도중 시위대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골프장 주변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며 항의하는 시위대의 돌발행동을 막기 위해 수십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되기도 했다. 한편,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공식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시위대 향해 손 흔드는 여유만만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방문 사흘째인 14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남서부 턴버리에 위치한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라운딩 도중 시위대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골프장 주변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며 항의하는 시위대의 돌발행동을 막기 위해 수십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되기도 했다. 한편,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공식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두나라가 고위 군사 관리들간 접촉을 통해 대화를 재개했다고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두나라가 서로 외교관을 추방하면서 정치적 관계가 악화됐지만 군사 접촉이 어느때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는 걸 인식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객원 연구원인 안톤 라브로프는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를 정치적으로 고립시키려 했지만 시리아 내전을 계기로 러시아가 미국과 접촉하기 시작했으며 양국간 군사접촉은 최근 중대한 이슈가 됐다고 설명했다.

저널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외교 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장성들에 크게 의존해왔다며 두나라 군대가 내전 중인 시리아 영공에서 작전을 펼치는 것을 감안할 때 사태 해결을 위해서도 고위 군관계자들의 접촉을 우선시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미.러 정상회담이 열릴 핀란드 헬싱키에서 지난달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과 세번째 접촉을 가지면서 교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에 대한 응징으로 미국과 연합군이 공습을 결정했을 때 던퍼드 합참의장이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에게 연락해 미국의 의도를 설명하면서 러시아의 우려를 가라앉혔으며 미국이 전달한 정보로 토마호크 미사일 집중 공격을 받은 3곳에서 희생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라는 2015년 대령급 접촉으로 시작할 당시 하루에 여러 차례 전술 차원의 대화로 충돌을 방지하는데 주력했으며 그후 접촉 빈도가 줄었지만 중장급으로 격상시켜 주로 미국 국방부(펜타곤)에서 작전 문제를 논의해왔다.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미군의 시리아 철수 작업으로 두나라간 군사 연락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러시아.유라시아 문제 국장인 유진 루머는 미국이 앞으로 시리아 영토 밖으로 충돌방지구역을 확대하는 것을 제안할 수 있으나 흑해와 발트해를 중대한 자산으로 여기는 러시아가 수용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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