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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 목적없이 방치한 돈, 인생계획 세워 따로따로 모아라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5 16:54

수정 2018.07.15 16:54

이직한 직장인의 재테크 고민
[재테크 Q&A] 목적없이 방치한 돈, 인생계획 세워 따로따로 모아라

A씨(30.여)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2년 다니다 공기업에 재취업했다. 저축을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못해 남은 돈을 보통예금통장에 모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재테크를 멀리 했지만 금액은 점점 불어나고 있다. A씨의 월 소득액은 세후 250만원, 연간 복지카드 120만원 규모다. 지출은 저축 27만원을 포함해 보장성보험 7만원, 부모님 용돈 20만원, 통신비 6만원, 교통비 5만원, 용돈 및 카드지출 50만원이다. A씨의 자산현황을 살펴보면 한달 27만원씩 불입해 30개월 남은 적금 160만원, 보통예금 1500만원이 있다.


금융감독원은 본인의 소득과 지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리하지 않는 것은 투자손실에 버금가는 '매몰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월 소득에서 지출하고 남은 돈을 목적도 없이 입출금통장에 방치할 경우 충동적인 소비가 발생할 수도 있다. 흔히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비싼 물건을 구입하거나 해외여행을 멀리 떠나기도 한다.

금감원은 A씨가 인생 전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재무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혼자금을 준비하고 종잣돈을 만들기 위해 상황에 맞는 지출계획을 통해서다.

먼저 소득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월 소득은 기본급과 수당을 합친 돈이다. 기타 소득은 비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상여금과 성과급인 만큼 연간비용 계획, 부채 원금 추가상환, 추가 저축에 활용해야 한다. 비화폐성 급여는 복지카드, 힐링카드 등으로 월 지출 또는 연간 비용을 대체한다.

월 지출과 연간 비정기적 지출을 구분해 지출토록 당부했다. 통장을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복지카드는 여행 및 휴가비에 활용해 연간비용의 일부를 대체하고, 용돈은 본인 용돈과 데이트 비용으로 구분해 지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신용카드 사용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연말정산을 받으려고 카드지출을 늘리는 것은 어리석으며, 무이자할부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 재무목표별 저축계획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재무목표가 세워지면 목표기간과 방법, 금액 설정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목돈 만들기의 출발점은 저축, 적금이 만기되면 예금으로 굴려야 한다. 종잣돈을 만든 후 투자공부를 하는 것은 늦기에 미리미리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감원은 '결혼자금 모으기'라는 재무목표를 제시했다. 3년간 5000만원이다. 한달 110만원의 적금을 36개월 동안 부으면 3960만원이 된다. 여기에 보통예금 현 잔액 1500만원을 더하면 목표를 넘는다.

8년간 1억원이라는 종잣돈 목표도 설정했다. 보통예금 잔액 중 1000만원을 정기예금에 예치한 후 복리이자를 받는 것이다. 적금 27만원을 96개월 부으면 2592만원, 적금 110만원을 60개월 부으면 6600만원이다.

성과급을 받으면 추가로 저축하는 것이 좋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국민연금 및 퇴직연금과 함께 연금저축을 월 10만원가량 가입할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때 보통예금 잔액 중 500만원은 비상예비자금으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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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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