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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대회 2연패 교두보 마련..마라톤클래식 3타차 공동 5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5 14:51

수정 2018.07.15 14:51

김인경
김인경
김인경(30·한화큐셀)이 타이틀 방어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인경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GC(파71·647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5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김인경은 전인지(23·KB금융그룹), 이미림(28·NH투자증권) 등 10명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날 2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에 자리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는 3타 차이다.

김인경은 전반 1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출발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5번홀(파4) 버디에 이어 8번(파3)~10번홀(파4)까지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7번홀(파5)에서 1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상승세를 이어가던 김인경은 18번홀(파5)에서 1.5m 가량의 파퍼트를 놓치면서 2타를 줄이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김인경은 3라운드를 마친 뒤 LPGA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플레이는 그런대로 잘 했다. 시작은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바람이 까다로워 전반 9홀이 어려웠다. 남서쪽으로 바람이 분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는 북서쪽으로 불었다"며 "하지만 8번홀부터 잡은 3개홀 연속 버디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헨더슨과는 3타차여서 충분히 역전 사정권이다. 김인경은 작년 이 대회 우승 여세를 몰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여자오픈까지 손에 넣었다. 올 시즌 우승이 없는 김인경이 이번 대회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 3주 뒤로 다가온 브리티시여자오픈 타이틀 방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의식하듯 김인경은 "매일 조금씩 더 잘하는 게 내 목표다. 오늘 즐겁게 플레이 했다. 쉽지 않았지만 어쨌든 좋지 않았던 흐름을 바꿔 놓았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시즌 무관에 그치고 있는 전인지도 1타를 줄여 공동 5위에 자리해 시즌 첫승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
이미림도 2타를 줄여 시즌 마수걸이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안젤라 스탠퍼드, 브리타니 린시컴(이상 미국)이 1타차 공동 2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에 자리했다.
지난주 대회서 LPGA투어 최저타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으로 우승한 김세영(25·미래에셋)은 2타를 잃고 공동 63위(중간합계 1오버파 214타)로 순위가 밀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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