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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아쉬운 종영 아닌 이유 #배우 정지훈 #시즌2

입력 2018.07.15 10:35수정 2018.07.15 10:35
[fn★티비텔] ‘스케치’, 아쉬운 종영 아닌 이유 #배우 정지훈 #시즌2


'스케치'가 배우 정지훈의 존재감을 입증시키며 막을 내렸다.

정지훈이 복귀작으로 선택한 JTBC 금토드라마 '스케치: 내일을 그리는 손' (이하 '스케치')는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모았다. 그의 전작 '도망자 플랜B'를 연상시키는 액션드라마 '스케치'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높았다.

하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 72시간 내에 벌어질 사건을 스케치하는 형사 시현(이선빈 분)과 그 스케치를 통해 수사를 펼쳐나가는 강동수(정지훈 분)의 공조라는 신선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스케치'는 연신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초반 극 중 화려한 액션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스케치'는 상승세를 탔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고전을 면치 못하며 결국 시청률 반등에는 실패했다. 남아있던 의문들을 풀어내는 과정이 지나치게 느슨함을 자아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기에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들이 있었다.

그러나 정지훈의 임팩트 있는 복귀였다는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극 중 정지훈은 매회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투혼으로 화려한 액션신을 완성시켰다. 더불어 정의와 복수 사이에서 갈등하는 강동수(정지훈 역)의 입체적인 면모를 완성,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그간 액션형 배우로 입지를 다진 정지훈에게는 안성맞춤인 복귀작이었다.

또한 선과 악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졌던 만큼 캐릭터들의 예비 범죄자를 처단함으로써 더 큰 희생을 막을 수 있다는 믿음,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 비뚤어진 정의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달되며 현실에서 지켜야할 진정한 정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정지훈의 도전이 인상깊게 남기도 했다. 지난해 컴백쇼로 화려하게 돌아온 비는 예전과는 다른 친숙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월드스타 비보다 인간 정지훈의 모습을 보여 대중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 바 있다.


비록 아쉬운 스코어로 막을 내렸지만 '스케치'는 정지훈의 배우 스펙트럼을 한층 더 성장시키며, 그의 존재감을 다시금 입증시켜준 계기가 됐다.

또한 다음 시즌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극은 끝났지만 결국 최종 악을 잡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들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것. 정지훈이 '스케치'의 다음 시즌으로 브라운관을 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