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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 "월드컵 중계로 주목받은 '옥수수'… 다른 콘텐츠도 많아요"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2 17:06

수정 2018.07.12 17:06

고화질 실시간 중계로 호평.. 웹툰·웹소설·웹드라마 등 자체 콘텐츠 제작·투자 확대
[인터뷰]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 "월드컵 중계로 주목받은 '옥수수'… 다른 콘텐츠도 많아요"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인 옥수수(oksusu)가 러시아 월드컵을 계기로 인가 치솟고 있다. 옥수수는 러시아 월드컵 경기 중계 이후 일간 트래픽이 종전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옥수수는 러시아월드컵 전 경기를 최신 고화질로 실시간 중계 중이며 생중계가 끝난 뒤에는 다시보기 영상을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이다. 옥수수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옥수수 앱만 설치하면 월드컵 경기 시청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런 옥수수를 진두지휘하는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사진)은 12일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대비 서비스 준비와 자체 콘텐츠 제작 확대를 위한 투자 확대의지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자체 콘텐츠 제작과 관련, "웹툰이나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드라마를 만드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올해는 해외 파트너들과 공동으로 투자해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해외에서도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SK브로드밴드가 만든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은 지난 4월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웹콘텐츠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청춘의 고단한 삶과 직장생활에서의 답답한 상황을 담은 이 드라마는 옥수수의 주요 이용자층인 2030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본부장은 "기존의 드라마 문법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원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작가나 제작진이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으로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옥수수는 이동하면서 시청하는 경우가 많은 모바일 OTT 플랫폼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일반적인 드라마는 1편이 60분이지만, 옥수수가 만드는 드라마는 1편이 20~30분 가량으로 짧다. 그 1편 안에 기승전결이 들어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획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동통신사들이 주도하는 모바일 OTT 시장은, 해당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들만 이용하는 것으로 이해하기 쉽다.

김 본부장은 "현재 옥수수 방문자수는 650만~700만으로, 가입자수를 이미 넘어섰다"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이 습관적으로 방문하는 서비스로 만드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5G 이동통신에 맞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도 피력했다. 데이터가 많이 들기 때문에 불가능한 서비스를 5G에서는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9월에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소셜VR'이라는 서비스를 오픈한다"며 "VR기기를 착용하면 다른 가상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하면서 스포츠 경기나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는 형태"라고 소개했다.

옥수수는 앞으로 다양한 제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는 서비스로 자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종원 본부장은 "TV 시장은 이미 거래질서과 확립돼있지만 모바일 OTT의 경우 산업과 생태계가 이제 막 만들어지고 있는 단계"라며 "다양한 제휴를 통해 생태계 안에서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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