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출렁이는 아시아증시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1 17:32

수정 2018.07.11 17:32

코스피·닛케이 등 동반하락
위안화 11개월만에 최저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아시아 각국의 환율이 동반 상승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9% 내린 2280.62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37%의 하락률을 보이며 2260 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03% 떨어진 804.78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19% 하락한 2만1932.21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 넘게 빠졌고, 선전증시는 1.96% 떨어졌다. 홍콩항셍지수(HSI)도 1.5%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아시아 증시의 하락은 미·중 무역전쟁이 2라운드로 돌입하며 환율이 상승한 탓이다. 미국은 10일(현지시간)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계획을 발표했고, 중국 상무부가 맞대응에 나서면서 무역분쟁은 전면전 양상을 띠고 있다.

환율은 요동을 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0원 상승하며 달러당 1120.80원에 장을 마감했다. 7거래일 만에 1120원대로 올라섰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당 6.6259위안에서 6.6234위안으로 절상 고시했음에도 시장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다. 역외거래에서 위안화 환율은 이날 오전 6.6916위안까지 치솟아 6.7위안을 위협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위안화를 그만큼 내다 팔았다는 뜻이다.


국내 증권사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가 예고되고 중국 역시 맞불작전으로 나오며 증시가 요동쳤다"며 "추가 관세예고 조치가 시행될 때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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