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서울인구심포지엄]

"가사 노동은 양성이 평등하게 해야 할 문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1 17:28 수정 : 2018.07.11 21:28
김진욱 서강대학교 교수



파이낸셜뉴스와 서울인구포럼, 한국바이오협회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동주최한 '제2회 서울인구심포지엄'에서 김진욱 서강대학교 교수는 "아버지 역할의 부재가 저출산의 원인"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김 교수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지만 대화가 부족한 부양자 모델의 아버지상에서 소통하고 함께 가사노동하는 아버지의 역할로 변하지 않으면 궁극적인 양성평등이 이뤄질 수 없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사회적으로 볼 때 가족의 변화는 가장 큰 변화"라며 "여성들과의 맞벌이가 그만큼 보편화됐지만 가족 내 가사노동의 양성평등이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갈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남성 위주의 가족제도에 대해 연구해온 김 교수는 연구 통계를 밝히며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는 "남성들이 생각하는 하루 평균 본인의 가사노동 시간은 4시간 이상이지만 연구실태를 보면 전혀 다르다"며 "여성의 가사노동은 평균 2시간이 넘는 데 비해 남성은 30분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복지국가 연구모델에서 전형적인 남성 부양자 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독일 역시 '스칸디나비아 모델'을 도입하며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독일은 아빠의 달 도입, 부모휴가 소득대체율 상향 등 제도를 도입해 양성평등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도 점차 변화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계층화.계급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중산층, 고소득 가구는 아버지의 역할이 확대되며 가정 내 양성평등이 점차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저소득, 노동자 계층은 여전히 과거 전통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남성들의 일과 가정 사이의 양립이 안되는 이유 중 하나로 직장환경을 꼽았다. 육아휴직 등 제도가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착되지 않는 이유는 눈치를 주는 조직문화에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일.가정 간의 갈등을 어떻게 완화할 것이냐는 여성에게 문제가 집중된 것"이라며 "남성이 직접 갈등을 겪게 함으로써 양성평등과 저출산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이보미 차장(팀장) 이병철 차장 예병정 장민권 권승현 송주용 최용준 남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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