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 장비, 중국에 추월 당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1 17:11 수정 : 2018.07.11 17:11

반도체 호황 낙수효과로 장비 시장도 장밋빛 업황
中 시장규모 43.5% 급신장.. 내년엔 韓 제치고 1위 전망



반도체 슈퍼호황으로 후방 산업인 장비 시장에 낙수효과가 퍼지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를 찍은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가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장밋빛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반도체 장비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내년에는 한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제조 장비 매출은 총 627억달러로 또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세운 역대 최고 기록인 566억달러보다 10.8%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에도 신기록 행진은 계속된다. 내년 매출 규모는 올해보다 7.7% 성장해 67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올해까지 한국이 2년 연속 최대 장비 시장이라는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한국의 반도체 장비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179억달러 규모로 2년 연속 반도체 장비 최대 시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장세는 중국이 돋보였다. 올해 중국 반도체 장비시장규모는 118억달러로 전년대비 43.5%나 급신장할 전망이다. 이 경우 중국은 대만을 3위로 밀어내고 처음으로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올해 대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성장세가 점쳐진다. 중국이 43.5%로 가장 높고, 이어 일본(32.1%), 유럽(11.6%), 북미(3.8%), 한국(0.1%)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기세라면 내년께 중국이 한국을 추월할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내년 중국 내 장비 매출은 46.6% 급증한 173억달러로 선두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은 163억달러로 2위, 대만은 123억달러로 3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체적인 장비별로는 웨이퍼 가공 장비가 올해 11.7% 상승해 50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팹(공장) 장비, 웨이퍼 생산, 마스크·레티클 장비로 구성된 프론트-엔드 부문도 28억달러로 같은기간 12.3% 급등할 전망이다. 조립 및 패키지 장비 부문은 8.0% 성장한 42억달러를, 반도체 테스트 장비는 3.5% 증가한 49억달러를 각각 달성할 것으로 협회는 관측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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