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등 영남지역 CJ대한통운 배송지연 속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1 17:07 수정 : 2018.07.11 20:25

택배연대노조-사측 갈등.. 직영기사들이 배송 나서

CJ대한통운측이 배송물품 종이상자에 표시한 별표 2개(★★). 노조는 이 별표가 노조원들의 물량을 빼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하는 반편 CJ대한통운측 분류작업 거부로 배송이 이뤄지지 않는 배송지역을 표시한 것으로, 오히려 원활한 배송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는 입장이다.


【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을 비롯한 영남지역에서 CJ대한통운의 배송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을 이용하는 대형 인터넷쇼핑몰까지 사태가 번지면서 추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택배기사들이 무임금 택배분류 작업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면서 노사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CJ택배 1주일 기다리는 것은 예삿일"
직장인 김모씨(여·42·울산 남구 신정동)는 "지난 4일 농산물 인터넷쇼핑몰에서 아이 간식을 주문했는데 7일 만인 지난 10일에야 받을 수 있었다"며 "평소보다 4일이나 늦게 도착하다보니 음식이 상했거나 식중독이 걱정돼 결국 버렸다"고 토로했다.


대학생 이모씨(25)는 "아버지 생신 선물로 지난 5일 향수를 주문했지만 아직까지도 받지 못했다"며 "9일인 생신날에 결국 다른 선물로 대신했다"고 밝혔다.

7일에서 길게는 10일까지 배송이 지연되자 울산지역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관공서, 의류 및 잡화점 등의 상점에서도 제때 배달되지 않는 택배로 인해 업무와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

CJ대한통운의 배송지연은 인터넷쇼핑몰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대형 인터넷쇼핑몰인 오케이몰은 고객들에게 "주문 다음날 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배송물량 폭주와 배달사원 결원으로 상품의 이동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택배사에 최대한 빠른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업계는 소비자들의 불만과 문의가 쇄도하자 사정을 밝히고 고객들을 달래는 중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자칫 주문취소로 이어지질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은 울산뿐만 영남권인 경북 경주시, 경남 창원시, 김해시 등지도 비슷하다.

■대체 배송 장기화 우려
이처럼 배송 사택 장가화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하루 7시간씩 택배 분류 작업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택배연대노조와 사측간의 갈등 때문이다. 이런 결과로 배송에 차질을 빚자 이들 지역 CJ대한통운 대리점들이 택배연대노조에 소속된 기존 택배기사들을 대신해 CJ대한통운 측이 지원해 준 직영기사들을 이용해 배송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집하된 울산지역 물품을 울산이 아닌 인근 양산, 부산 등으로 보낸 뒤 그 지역 직영기사들을 통해 울산지역으로 배달에 나서고 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이렇게 타 지역을 돌아서 오는 택배물량은 울산지역에서만 약 1만8500개로 추정되고 있다. 울산지역 택배노조원 74명이 처리하는 물량과 같다.

울산을 비롯한 영남권은 CJ대한통운 소속 노조원 800여명 중 230명이 근무하고 있는 지역이다.

전국택배연대노조는 "하루 7시간씩 공짜로 해온 택배 분류 작업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라고 요구하고 있을 뿐"이라며 "배송지연 원인은 노조의 파업 때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측 관계자는 "분류작업도 배송작업의 하나인 것을 노조원들도 알고 대리점들과 계약한 것으로 안다"며 "사측에 대가를 지불하라거나 아르바이트 투입을 요구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네이버채널안내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Loading... 댓글로딩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