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25개 자치구청장과 만남.. 서울시 행정 큰 그림 그리기 행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1 17:07 수정 : 2018.07.11 17:07


박원순 서울 시장(사진)이 최근 서울 25개 자치구청장을 모아놓고 군기 잡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면서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시장은 지난 7년간 서울시장으로서 맏형 역할을 하면서도 친화력을 강점으로 서울시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그동안 더불어 민주당내 입지가 넓지 않은데다 386정치인에게 '무임승차론' 비판을 받은 것이 약점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지난 6일 양재동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있은 민선 8기 25개 자치구청장과의 간담회때는 그의 정치 스타일이 사뭇 달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자리에는 야당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자유한국당의 조은희 서초구청장을 비롯해 민주당 김선갑 광진구청장·김미경 은평구청장 등이 모두 참석했다.

조 서초구청장은 그의 장기인 친화력을 앞세워 여야를 넘나들며 박시장의 호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그러나 김 광진구청장과 김 은평구청장은 박시장과 지역사업과 관련해 논쟁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진구의 지역내 최대 숙원사업은 고가위로 지나고 있는 지하철 2호선의 지하화 사업이다. 또 은평구는 통일시대를 대비해 경의선·유라시아철도 출발지는서울역이 아닌, 은평구 관내 수색역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은평구청장은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유라시아 철도 출발지는 수색역이 돼야 한다고 강한 톤으로 주장하면서 은평구를 대북교류의 핵심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서울시가 예산배정을 해줘야 한다고 박시장에게 강하게 건의했다. 또 김 광진구청장도 이 자리에서 지하철 2호선을 지하화 해줄 것을 요구했다. 흥미로운 것은 두사람 모두 서울시의원 시절 여당내 야당으로 박시장에 대해 저격수 역할은 물론 서울시 행정을 감사·비판했던 경험이 있다는공통점이 있다는 점이다.

박시장은 이들의 요구에 대해 "(각 구청은) 서울시와의 인사교류에 협조 좀 해달라 "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두고 서울시 관가는 박 시장이 이전 행정스타일에서 벗어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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