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정상회담]

文대통령 만난 마힌드라 회장 “쌍용차에 1조3000억원 투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0 22:09 수정 : 2018.07.10 23:10

韓·印 CEO 라운드테이블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기업인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쌍용차 해고자 문제와 관련해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 뉴델리(인도)=조은효 기자】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해고자 문제에 대해 즉답을 피했으나 "과거 쌍용차에 1조4000억원을 투자했는데, 향후 3~4년 내 쌍용차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마힌드라의 통큰 투자가 쌍용차 해고자 복직비용까지 감안한 것인지 주목된다.


■쌍용차 문제 거론…'더불어 잘사는 공동체' 역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델리의 인도 총리실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마힌드라 회장에게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그것이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마힌드라 회장은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노사 간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 3~4년 내 쌍용차에 1조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GM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계 및 지역경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해고자 복직 문제까지 해소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이후, 지금까지 30명의 해고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지병으로 사망했다. 정상회담 부대행사로 열리는 CEO 라운드테이블은 소수의 양국 대표기업인들만 초청, 양국 정상들에게 기업 애로사항을 털어놓을 수 있는 특별한 자리다. 이번엔 양국에서 총 24개사가 참여했다. 인도 측에선 마힌드라그룹의 마힌드라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 현대자동차 정진행 사장, LG전자 안승권 사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행사가 끝난 후 방명록에 '더불어 잘사는 사람중심 평화공동체, 인도와 한국이 만들어 갈 아시아의 미래,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기업 애로 해소 적극 노력"

문 대통령은 이날 모디 총리가 보는 앞에서 "한국과 인도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기업활동에서 겪게 되는 어려운 사항에 대해 항상 청취할 준비가 돼있고,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고 밝혀 집권 2년차 친기업 행보를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 자리에선 양국에서 각 2개 기업이 사업계획과 대정부 건의사항을 발표했다.
한국에선 삼성전자·현대자동차가 대표로 나섰다.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인도가 전자제품의 세계적인 생산거점.수출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인도 정부에 대해 "수출에 대한 세제지원, 무역인프라 개선을 희망한다"고 건의했다. 현대차 정진행 사장은 1996년 인도 첸나이 공장 설립 이후 인도 시장에서 2위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했다고 소개하며 "수소전기차.전기차 등 미래차 산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게 부품관세와 통합부가가치세(GST)를 인하해달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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